사라져버린 고우석의 강속구, 마이너리그에서도 계속되는 고전···이번에는 미국 진출 후 첫 ‘1경기 2피홈런’
KBO리그에서는 150㎞를 훌쩍 넘어섰던 고우석의 강속구가 메이저리그에서는 150㎞를 넘기기 힘들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이너리그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트루이스트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이 미국 진출 후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얻어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 시절을 다 합쳐도 2018년 7월22일 두산전 이후 6년 만이다. 고우석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4.29로 치솟았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2-6으로 끌려가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첫 타자에게 초구를 얻어맞았다. 마이클 차비스를 상대한 고우석은 한복판으로 몰린 79.4마일(약 127.8㎞) 커브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1m), 타구 속도는 104.6마일(약 168.3㎞)이 찍혔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던 고우석은 그러나 다음 타자 콜슨 몽고메리를 상대로 3B-0S에 몰렸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4구째 91.5마일(약 147.3㎞) 패스트볼이 다시 공략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고우석은 다음 타자 브룩스 볼드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간신히 8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고우석은 총 15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10개, 커터 3개, 커브 2개였는데, 포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49.7㎞)로 150㎞에 미치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9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하며 미국 입성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미국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협상 기간이 길어지느라 시즌 준비가 좀 늦어졌고, 이 여파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난조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5월 초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로부터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반대급부로 넘어갔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트리플A에만 머물렀고, 결국 5월31일 방출대기 조치를 당했다. 그러나 고우석을 원하는 구단들이 없었고, 결국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6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던 고우석은 7월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디. 지난 2일 샬럿을 상대로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날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2개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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