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전준우 선배와 평행이론…퓨처스 올스타 MVP 상무 조세진의 제대일은 11월7일 “하나씩 따라가면 좋은 선수 되겠죠”[스경X현장]
상무 조세진(21)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이 됐다.
조세진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소속으로 참가해 3회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 하나로 퓨처스 올스타전을 가장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조세진의 홈런은 현 소속팀인 상무는 물론 군 입대 전 소속팀인 롯데도 기쁘게 한다. 상무 소속으로는 네번째 MVP다. 2013년 정진호, 2015년 하주석, 2022년 나승엽에 이어 대를 이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조세진은 데뷔 첫 해부터 기회를 잡았다. 2022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186 6타점 등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상무에 입대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는 조세진에게도 의미가 있다. 자신의 롤모델인 전준우(롯데)도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2008년에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했고 2013년에는 1군 올스타전에 참가해 ‘별 중의 별’을 차지했다.
조세진은 평소 전준우가 롤모델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2022년 초반 “프로 입단할 때부터 전준우 선배님을 닮고 싶었다”며 “타격하는 걸 직접 옆에서 보고 싶었다. 연습할 때 보면 그렇게 큰 힘을 들이는 게 아니고 가볍게 치는 것 같은데도 정교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도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며 전준우 선배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랐다.
조세진은 “좋은 선배를 따라가는 건 나의 목표 중 하나”라며 “하나씩 따라가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테니까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MVP에 선정된 소감으로는 “축제에 걸맞는 성적을 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홈런을 칠 당시를 떠올린 조세진은 “찬스가 왔다. 초구 직구를 노렸는데 변화구가 와서 다음에는 빠른 슬라이더도 노려봤다가 직구가 들어와서 타이밍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했다.
상무에서 좀 더 성숙해져가고 있는 조세진은 “타석에서의 능력치를 전체적으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내가 그린 이미지들을 하나씩 조정하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조세진의 제대일은 11월7일이다. 4개월 남짓 남았다. 조세진은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제대 후 잘 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직 부족한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은 4개월 동안 좀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어 제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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