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여 명으로 늘어난 남원 식중독 의심환자…오염된 식재료 때문인 듯

엄승현 2024. 7. 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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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전북 남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가 99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건당국은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가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남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처음으로 신고된 건 지난 2일.

학생들은 주로 구토와 설사, 고열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입원 학생> "저 수요일(3일)부터 밤 10시까지 토하고 (새벽) 4시까지 토해서 힘도 없고 해서 힘들었어요."

이후 현재까지 식중독 의심 환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남원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기준 누적 식중독 의심 환자는 모두 990여 명.

3일 신고된 의심 환자 210여명에서 4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피해 학교도 남원 지역 초중고 총 52곳 중 40%가 넘는 24곳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상황.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학교 1곳이 재량휴업을 하고 6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의심 환자에게 채취한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에게 제공된 음식 가운데 특정 업체가 공급한 김치나 야채가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선식 / 남원시 부시장> "특정 업체에서 만든 식재료에서 발생된 것으로 관계기관과 어느 정도 추정을 하고 있고요. 빠른 역학조사를 통해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의 검체를 성분 분석 의뢰하는 등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72시간인 점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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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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