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버스 개혁' 20주년..."이젠 승용차보다 느려"

차정윤 2024. 7. 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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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전용 중앙차로와 준공영제를 도입하며 교통 혁명이라 불렸던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이 올해로 꼭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버스가 승용차보다 속도가 느리고 적자도 가중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이명박 시장 시절 버스준공영제를 근간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서울시.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뚫어 운행 속도를 높이고, 환승 할인 제도를 도입해 교통 혁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구민영 / 대학생 (지난 2004년) : 전철을 타면 갈아타야 해서 40분 걸릴 게 버스를 타니깐 30분, 한 번에 가는 게 있어서 30분 걸리더라고요.]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서울 시내버스는 위기를 맞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객 수송 실적을 알 수 있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2014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코로나 때 직격탄을 맞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젠 전용차로에서 버스 속도가 승용차보다 느려,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사이 매년 늘어난 운송 적자는 2022년 기준 누적 8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결국, 중앙정부 지원을 늘리는 동시에 요금을 현실화하고 버스회사 스스로 경영 혁신을 이루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보연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그렇게 중앙 대중교통 지원에 대해 인색합니다. 정부가…. 결국, 그것은 적자 노선의 시격 (배차간격)을 넓힐 수밖에 없는 문제를 만들었고 버스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거예요.]

[임삼진 /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 : 서울의 요금은 쌉니다. 이것은 지금만 그런 게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 도시에 비해 낮은 요금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하반기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영상편집: 이영훈

그래픽: 김효진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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