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맞아?…수비 참사가 만들어낸 '기묘한' 순간들
내일(6일) 있을 올스타전 이야기로 꽃피워야 할 오늘, 야구 팬들은 이 장면을 돌려봤습니다. 어떻게 2루타를 치고 홈으로 들어왔는지 또, 스퀴즈 번트가 어떻게 3점 홈런처럼 됐는지 동네야구에서 나올 법한 기묘한 순간들 때문이었데요.
그 뒷이야기를 온누리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KT 5:13 한화/대전구장 (어제)]
안타를 친 KT 정준영이 2루에서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다시 달려서 홈까지 파고듭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는데 엉망이 돼버린 한화 수비 때문이었습니다.
중계 플레이가 계속 삐그덕거렸습니다.
포수 최재훈은 비어있는 3루로 송구해 좌익수가 급하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기까지 했습니다.
이게 프로야구 맞나 싶을 정도였는데, 4회 말엔 더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스퀴즈 번트를 댄 장진혁은 계속 달리고 달려 홈까지 들어왔는데 그 과정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신본기가 투수 송구를 놓쳤고, 우익수 정준영은 공을 더듬었습니다.
뒤늦게 홈으로 던지긴 했지만, 이 공이 또 뒤로 빠지면서 두 명의 주자와, 타자 주자까지 모두 홈을 밟게돼 석 점 홈런을 친 거나 마찬가지라…
'번트 스리런'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한 시즌 한 번 나오기도 힘든 장면이 한 경기 두 번이나 쏟아진 건데 올 시즌 처음 있는 일도 아닙니다.
지난 달 삼성 안주형 역시 LG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진 사이 홈까지 내달려 이른바 '번트 홈런'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올 시즌 홀린 듯 한 번에 무더기 실책이 나오면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한여름 밤의 기묘한 야구는 쌓여갑니다.
팬들은 야구의 수준이 떨어진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또 예측 불가의 실수가 재미를 줬다는 감상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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