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점 K-방산…미국 해상 방위산업 진출

송현준 2024. 7. 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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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을 거점으로 하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이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거제 한화오션은 미국 본토의 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해양방산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미군 함정의 수리와 장기적으로 미 함정 건조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소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내 조선업에 진출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한화 1380억 원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습니다.

필리조선소는 길이 330미터, 너비 45미터 규모의 도크 2개와 660톤급 골리아스 크레인을 보유한 대형 조선소입니다.

미국 함정 수리를 위탁하기 위해 지난 2월 미 해군성 장관이 한화오션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필리조선소 인수로 한화는 20조 원에 이르는 미 해군의 정비·수리 사업의 일부를 맡게 되는 겁니다.

[김경태/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미국) 법률상 미국에 있는 조선사에서만 (함정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전진 배치된 함정들은 국내 옥포조선소에서 하면 되기 때문에..."]

한화오션은 또, 미 해군에 함정을 납품하는 호주회사 오스탈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약 조건이 많은 미국 해군에 군함을 납품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김대식/한화오션 상무/특수선MRO사업 TFT : "미국 상선시장과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사업실적 확보와 사업확대를 위해 향후 함정사업과 MRO(수리·정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 운영권을 확보까지는 미국 정부 승인 등 최대 5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한화오션이 미군 내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면 매출다각화로 사업성을 높이게 되고, 경남에 있는 한화 협력업체들이 연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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