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신임 일본대사 접견…한일관계 발전 위해 '역지사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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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즈시마 대사가 조 장관을 예방한 건 지난 5월 17일 우리 정부에 대사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지 약 50일 만이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미즈시마 대사를 접견했다.
조 장관은 미즈시마 대사에게 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일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일본대사로 부임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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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시마 대사 韓입국 전 기시다 총리와 이례적 면담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즈시마 대사가 조 장관을 예방한 건 지난 5월 17일 우리 정부에 대사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지 약 50일 만이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미즈시마 대사를 접견했다. 조 장관은 미즈시마 대사에게 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일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일본대사로 부임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양측이 서로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현안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에 대해 공감하면서 양국 정상과 외교장관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자 회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다양한 계기에 협력을 지속하자고 뜻을 모았다.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 1월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고 지난 4월 9일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임명됐다. 그는 지난 5월 17일 한국에 입국해 일본대사 업무를 전반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시마 대사는 1985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그해 일본 외무성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2과장 등 대미(對美)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그러던 중 2017년부터 2년 간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총괄공사를 맡았다. 당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여파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양국관계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일본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 이례적으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났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미즈시마 대사와 아이보시 전 대사를 총리 관저로 불러 한일관계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을 대표해 해외에 부임하는 외교사절을 총리가 따로 부르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일본 정부도 한일관계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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