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예술에는 장애가 없어요"…세계를 사로잡은 감동 공연

송재윤 작가 2024. 7. 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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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문화 수도 페사로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인들로만 구성된 한 국내 음악단이 언어와 인종의 한계까지 뛰어넘어, 감동의 하모니를 선보인 건데요.


장애와 편견을 극복하는 예술의 힘,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먼저 이 아트위캔 어떤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왕소영 대표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네 저희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서울시에 등록한 비영리 사단법인인데, 2013년 7월 25일에 설립을 해서 올해로 11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울시의 이제 비영리 민간단체이기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한 또 예비사회적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특히 저희가 장애인 단체다 보니까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 인식개선 교육기관이며 고용노동부 지정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트위캔에 가입되어 있는 발달장애인들은 대부분이 음악에 소질이 있거나 또 음악을 전공한 발달장애인들이 가입되어 있고 특히 시각장애하고 지체장애까지 같이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저희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굉장히 여러 가지로 아주 뜻깊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 그렇다면 이 발달장애인들의 음악 교육은 일반적인 교육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왕소영 대표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네, 발달장애인이다 그렇게 하면 대부분 지적 능력이 그 나이 또래들하고 비교해서 발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음악 교육도 보통 우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일반 학원이나 교습소에서 같이 비장애 친구들과 교육을 받기에는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각각 또 우리 발달장애인들이 그 특성이 또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선생님들께서 학생을 이해하고 또 특별한 행동을 할 때 대처할 수 있는 선생님들의 기다림, 인내심 배려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보니까 많은 부모님들께서 일반 학원에서 가리키기가 힘들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에 따라서 대부분은 개인 레슨을 하거나 저희 같은 특별한 단체 혹은 특수학교 그리고 그 동네에 있는 복지관에서 기초적인 음악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한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굉장히 뜻깊은 공연을 펼쳤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자리였는지 궁금한데요.


왕소영 대표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네, 그 이번에 이탈리아 공연은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올해가 수교 14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해이기 때문에 저희가 국제교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기획하는 단계에서 서울시에서 민간단체 국제교류 사업이라는 보조 사업이 있는데 거기에 또 저희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이렇게 특별한 기회를 주셨기도 하고 또 이태리 페사로라는 도시에서 저희에게 초청장을 또 특별히 보내주셔서 이번에 저희가 그런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비장애인들에게 K-POP 스타들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저희 장애인들이라고 못하지 않을까, 할 수 있지, 이런 생각에서 저희가 이번에 기획을 하게 되었고 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워낙에 의미 있는 공연인 만큼 준비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현지 반응은 어땠습니까?


왕소영 대표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특히 이번에는 페사로 시장님께서 굉장히 저희 단체에 관심을 많이 주셨는데 이탈리아도 지금 여름이고 또 비가 오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야외 공연을 하게 됐는데 비가 왔어요.


그래서 다들 막 좌절하고 있을 때 부시장님께서 다른 장소를 또 제공해 주셔서 저희가 그쪽으로 이동해서 공연을 했는데 오히려 그 야외의 큰 무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그 관객과의 소통도 좋았고 반응도 좋았고, 그리고 저희가 또 200여 개의 태극기를 준비해서 갔는데 이태리 사람들이 막 너도 나도 받고 싶어 하고 그리고 저희가 부르는 그 노래들 를 듣고 따라하기도 하고 같이 리듬도 맞추고 그래서 너무너무 좋아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도 그 이야기가 느껴지는데, 아주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굉장히 성공적인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발달장애 음악인들의 연주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해오고 계십니까?


왕소영 대표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네, 저희 단체에 지금 소속돼 있는 발달장애인이 한 350명 정도 있는데, 다들 음악을 할 때 소통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저희는 앙상블을 구성해서 발달장애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우리 앙상블들이 너무나 잘한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공연을 의뢰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서 저희가 작년에는 135회를 했는데 올해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음악뿐만 아니라 굉장히 귀한 것들을 많이 배우는 것 같은데, 이 발달장애 음악인들에게도 어떤 사회 경제적 자립이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할까요?


왕소영 대표 /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네, 지금도 국가에서 법적으로 우리 장애인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규정을 정해 주셔서 지금 50인 이상 기업에게는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강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음악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 기업과 연계해서 직업 연주자들에게 기회를 또 많이 주셨으면 좋겠고, 또 이들이 앞으로 이제 노화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서, 저희 아트위캔은 벌써 4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발달장애인들에게 중년층에서는 생산활동과 모든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고 또 노후까지도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국가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음악은 정말 이 신체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다 다양한 개성을 아우르는 힘이 있습니다.


장애 예술인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더 오래 그리고 더 널리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 필요하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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