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올스타 출전 이강준 “팀을 너무 옮겨서..상무서 생각 정립, 형들 조언 이제 이해돼”

안형준 2024. 7. 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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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강준이 2년만에 다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2024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7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KBO 올스타전 하루 전 열리는 퓨처스 올스타전은 '미래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상무 이강준은 202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강준은 "2022년에 오고 또 왔는데 재밌다. 맨날 부대 안에서, 2군에서 경기를 하다가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오니까 적응이 안된다"고 웃었다.

2년 전에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상무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떠나 전역 후 돌아갈 팀도 다르다. 전역 후에는 키움 히어로즈로 돌아가야 한다. 롯데가 2023시즌에 앞서 FA 한현희를 영입하며 보상 선수로 지명돼 키움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2020년 KT에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던 이강준은 프로 입단 5년차인데 벌써 상무 포함 4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준은 "오랜만에 보는 선수들도 있고 팀을 너무 많이 옮기다보니 구단 유튜브 촬영 PD님들도 너무 오랜만에 봤다. 여기저기 유튜브에 출연하고 있다. KT, 롯데, 키움 다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새 팀은 어색하다. 이적 직후에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 이강준은 "키움 선수들과 함께 촬영은 했는데 키움에 가자마자 군대에 가서 아직 친해지지 못해서 어색했다"고 웃었다.

지난해 입대한 이강준은 점차 전역이 다가오고 있다. 이강준은 "상무에 가기 전에 목표했던 것이 제구를 잡는 것과 일관성 있게 던지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후반기에 유지를 잘해서 시즌을 잘 끝내고 내년에는 고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준은 올시즌 퓨처스리그 26경기에서 29.2이닝을 투구하며 2승 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비록 퓨처스리그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강준은 "그걸 크게 의식은 하지 않는다"며 "상무에 온 뒤 목표를 길게 두지 않고 한 경기, 일주일 정도만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고있다. 그래서 기록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 이번 공만 집중해서 던지자 하는 식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군대 생활'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강준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이전과 가장 다르다. 밥도 시간이 되면 주고 그 때가 아니면 못 먹지 않나. 그래서 먹기 싫어도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몸을 키우는 것이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 몸을 빨리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잘 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컨디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기 좋아서 피지컬 적인 부분에서는 밖에서보다 좋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상무의 장점은 여러 팀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여러 팀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야구에 대한 의견과 지식, 노하우를 나눌 기회가 많다. 이강준은 "KT에 있을 때도, 롯데에서도 1군에서 잘하는 형들한테 늘 물어보고 생각을 듣는 것을 좋아했다. KT에서는 (고)영표 형, (소)형준이와 얘기를 많이했고 롯데에서는 (구)승민이 형, (김)원중이 형, (김)유영이 형을 따라다니면서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와 지금은 받아들이는 자신이 달라졌다. 이강준은 "그때는 야구에 대한 내 이해가 부족했다. 형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상무에서 내 생각을 정립할 시간도 충분하다보니 몇 년 전 형들이 한 얘기가 생각나면서 그게 이런 얘기였구나 싶더라. 제구를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상무에서도 (이)정용이 형, (배)제성이 형 등이 조언을 잘해준다. 그런 점들 덕분에 지금 성적을 유지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변화구 장착을 목표로 삼기도 한 이강준은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다. 체인지업이 스피드가 너무 빠르고 직구처럼 간다. 그래서 그게 고민이었는데 제성이 형이 얘기를 해준 것을 듣고 그대로 해보니 더 빠르게 장착할 수 있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실전에서 쓰고 있고 후반기, 겨울에 계속 연습하면 내년에는 100%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준은 "사람 많은 야구장에서 올해 처음 경기를 한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최대한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올시즌 전반기 때 한 것만큼만 던지려고 노력하겠다"고 올스타전 각오를 밝혔다.(사진=이강준)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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