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답답함 토로한 정몽규 회장, "퍼거슨 와도 만족하지 않을 것...추후에 감독 선임 내막 공개하겠다"
[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감독 선임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정 회장은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2024 대한축구협회(KFA)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5개월째 공석이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나섰으나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3월 A매치 전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밝혔으나 계획을 변경해 현재 대전 하나시티즌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지휘했다.
지난 5월에는 1순위로 낙점한 제시 마치 감독과의 계약에도 실패했고 이라크의 헤수스 카사스 감독 선임 역시 불발됐다. 이에 6월에 펼쳐진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도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으며 A매치 연속 ‘임시 체제’로 진행이 됐다.
최근에는 전력강화위원회도 붕괴됐다. 정 위원장이 지난 28일 사퇴를 하면서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후임 작업 과정을 이끌고 있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협상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사실상의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누구를 뽑더라도 반대 여론이 55%일 것이다. 50%의 지지를 받은 감독도 거의 없는 것 같으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먼저 정립한 후에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다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렵다”라며 “아직 (이 이사)로부터 보고 받은 게 없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고 잘될 거라 믿는다”라고 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난 뒤 내막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