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낙 英총리, 집권보수당 총선 참패에 사임 표명
영국 보수당이 총선에서 최악의 참패를 당한 가운데, 보수당 당대표 리시 수낙 총리가 대표직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총리직 사임을 표명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하원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당의 당대표가 자동으로 총리직에 오른다.
수낙 총리는 5일(현지 시각)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곧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 수낙 총리는 곧장 찰스 3세 국왕 접견을 위해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2022년 10월 25일 리즈 트러스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로 취임한 지 약 1년 8개월만이다.
수낙 총리는 사임을 표명하면서 죄송하다. 이 일에 내 모든 걸 쏟았으나 국민 여러분은 영국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을 들었으며 이 패배는 내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당 대표에서도 사임할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나 후임 선출을 위한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즉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수낙 총리는 차기 총리가 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에 대해선 “훌륭한 공공 정신을 가진,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치러진 조기 총선 개표 결과 총 650석 중 보수당은 12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1834년 보수당 창당 이래 190년만에 가장 적은 의석수다. 반면 노동당은 412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수낙 총리는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금융계에서 일한 ‘엘리트’ 정치인이다. 트러스 총리가 감세정책 논란으로 49일 만에 낙마한 뒤 2022년 10월 첫 인도계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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