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사 문자 무시' 논란...나경원 "판단력 문제"

임성재 2024. 7. 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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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문자 무시' 논란, 전대 최대 쟁점으로
한동훈 "사적 방식으로 공적 논의 적절치 않아"
나경원 "총선 당시 중요 이슈…한동훈 사과해야"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총선 당시 대국민 사과 의사를 피력한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무시했단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쟁 후보들은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을 부각하고 나섰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 합동 연설회 등 본격적인 전당대회 일정을 앞두고,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무시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총선 대비로 등판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끌던 지난 1월,

당시 한 후보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한 김 여사의 4~5차례 문자 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게 골자입니다.

한 후보는 김 여사의 연락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조금 의아하고요.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요.]

대통령실 공식 창구로 사과가 필요하단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건데, 경쟁 후보들은 즉각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김 여사 의혹이 총선 최대 이슈였던 만큼, 이를 덮어두고 간 건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대목이라며 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YTN 뉴스NOW' 출연) : 충분히 논의를 했어야 하고 그래서 역시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 않으냐. 굉장히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 미숙하다는 부분을 저는 느꼈고요.]

원희룡 후보 역시, 결과적으로 선거를 망친 가장 큰 원인이 됐다며 한 후보 책임을 적시한 총선 백서를 당장 공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선거 책임자인 비대위원장이 선거의 핵심 이슈인데, 그것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독단적으로 뭉개고 묵살 했느냐 이 질문에 답하시길 바라고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연락을 무시한 배경에 다른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고의 무시' 의혹을 제기한 건 윤상현 후보였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시 일부러 차별화하는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김 여사 하고 어떤 차별화를 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이런 강한 의구심도 들고요.]

논란이 확산하자 말을 아끼던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는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여러 사정이 있단 걸 강조하는 취지였던 거로 기억한다고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이번 논란은 한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넘어 '총선 책임론'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인데 당원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당대회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전휘린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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