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늪축구' 빠진 잉글랜드·창의성 극한으로 올린 스페인…유로 8강 미리보기

조영훈 기자 2024. 7. 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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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득점과 기대 득점을 살펴볼 때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프랑스와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포르투갈 다음으로 경기당 패스 성공을 많이 한 팀이다.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데이터상으로는 4강에 모두 오를만한 팀들이지만, 이들 중 두 팀은 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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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벌써 8강을 앞두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16강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선 오스트리아도 16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 이번 8강에 오른 팀의 데이터 순위를 나열해 봤다. 어느 팀이 토너먼트를 돌파할까?

실제로 승점은 의미가 없지만,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패배 시 0점을 부여해서 어느 팀이 가장 좋은 결과를 거두었나 살펴봤다. 스페인이 4승 전승으로 1위였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가장 어렵게 8강에 올라왔다.

득점과 기대 득점을 살펴볼 때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프랑스와 잉글랜드다. 프랑스는 3득점으로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득점이 저조하다. 하지만 기대 득점은 6.9로 경기력보다는 결정력문제가 컸다. 반면 잉글랜드는 총 4득점을 했으며, 기대 득점도 3.7로 최하위였다. 공격 전술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실점과 기대 실점을 살펴보자. 잉글랜드는 2실점을 했고, 기대 실점은 3.3이다. 앞서 득점 데이터와 함께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늪 축구다. 8강에 올라온 팀 중 가장 수비가 좋지 않은 팀은 튀르키예다. 무려 6실점을 했으며, 기대 실점은 7.9다.

스페인은 당초 이번 유로 2024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진 않았다. 하나 뚜껑을 열어보니 데이터상으로는 완벽하다. 완벽한 기회를 17회 만들었으며, 키패스도 74회였다.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크다. 더욱이, 스페인은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B조에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를 모두 무찌르고 3승으로 올라왔다.

드리블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팀은 포르투갈이다. 성공 횟수와 비교하면 스페인, 프랑스까지 세 팀이 드리블을 잘 활용한다고 할 수 있겠다. 스위스는 드리블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패스 데이터에서도 눈에 띄었다. 잉글랜드는 포르투갈 다음으로 경기당 패스 성공을 많이 한 팀이다. 재미있는 점은 경기당 롱 볼 패스 성공 횟수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롱볼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앞서 잉글랜드의 득실점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경합 데이터에서는 세 팀 정도다 눈에 띈다. 우선 프랑스다. 지상과 공중 모두에서 압도적인 경합 승률을 보여준다. 다음은 네덜란드다. 지상 경합 승률은 무난한 편이고, 공중 경합에서 매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눈에 띄는 팀은 스페인인데 지상 경합 승률이 46%로 가장 낮은데, 공중 경합 승률은 61.6%로 네덜란드 다음으로 높다.

8강 대진과 앞서 데이터들의 종합 순위를 함께 살펴보자.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데이터상으로는 4강에 모두 오를만한 팀들이지만, 이들 중 두 팀은 떨어지게 되었다. 스페인과 독일의 8강전은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다. 포르투갈도 최근 컨디션이 안 좋은 프랑스를 만나 4강을 노려볼 수 있을 테다.

반대편인 잉글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튀르키예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 중 한 팀이 결승에 올라간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잉글랜드와 스위스의 경기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네덜란드와 튀르키예는 재미를 동반한 끝에 네덜란드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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