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넨카킥 실패'…메시의 충격 고백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메시가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실축했지만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4강행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4강행에 성공했다. 메시는 허벅지 근육 문제로 인해 에콰도르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메시는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했지만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베네수엘라와 캐나다의 8강전 승자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곤잘레스, 엔조 페르난데스, 맥 알리스터, 데 파울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타글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로메로, 몰리나는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전반 35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는 코너킥 상황에서 맥 알리스터가 헤더로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을 재차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에콰도르는 후반 17분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후 에콰도르는 후반전 추가시간 로드리게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에보아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이 로드리게스의 머리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가 시도한 왼발 파넨카킥이 크로스바를 맞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에콰도르 첫 번째 키커 메나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 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키커 알바레즈가 득점에 성공했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에콰도르 두 번째 키커 민다의 슈팅도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맥 알리스터, 몬티엘, 오타멘디가 잇달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에콰도르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경기를 마친 후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 등을 통해 "경기전에는 괜찮았고 근육통도 없었지만 며칠 동안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감독이 나에게 준비가 되었는지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파넨카킥 실패에 대해선 "나는 그렇게 킥을 차겠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실축에 매우 화가났다"고 언급했다.
에콰도르전 페널티킥 상황에서 잇단 선방을 펼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에 대해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항상 그곳에 있고 정말 대단했다. 승부차기에서 많은 믿음이 있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항상 승부차기를 대비하고 있다. 승부차기에서 우리가 침착해질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승부차기에선 우리가 유리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에콰도르는 매우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역동적이고 강한 팀이다. 에콰도르는 훌륭한 팀이고 우리가 힘든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메시는 골키퍼 에밀리아노보다 한 개 더 많은 27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메시의 연계플레이가 끊어졌다. 메시가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메시는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을 때렸을 때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메시의 부진을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메시이기 때문에 경기에 나섰다. 다른 선수였다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메시는 경기에서 완전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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