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대표팀 감독 누가 돼도 여론은 45% 대 55% 갈릴 듯”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한마음 축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A대표팀 사령탑의 요건으로 ‘원팀 능력’을 꼽았다.

정 회장은 5일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협회가 주최한 ‘한마음 축구대회’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은 코치진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에도 ‘누가 할 거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뭐냐, 그걸 먼저 정한 뒤에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A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공석이다. 최근에는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인선의 어려움 탓인지 돌연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 체제로 대표팀 사령탑을 찾고 있다. 이임생 이사는 유럽에서 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만났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이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누가 하든지 반대하는 쪽이 55%일 확률이 높다. 퍼거슨(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마음 축구대회는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축구종합센터의 기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축구협회와 시공사인 동부건설, 천안시청 직원들과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