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하이재킹' 문유강 "삼촌 하정우? 내가 캐스팅된 걸 몰라, 나중에 듣고 깜짝 놀라"

안소윤 2024. 7.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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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문유강이 삼촌이자 선배인 하정우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문유강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하정우 선배에 조언을 듣기보다 직접 촬영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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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워크하우스컴퍼니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하이재킹' 문유강이 삼촌이자 선배인 하정우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문유강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하정우 선배에 조언을 듣기보다 직접 촬영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컸다"라고 했다.

문유강은 삼촌 하정우와 영화 '하이재킹'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사실 하정우 선배는 제가 캐스팅된 걸 모르고 계셨다. 나중에 감독님이 일이 이렇게 진행이 됐다고 따로 연락을 하셨다더라. 당시 연락을 받고 뿌듯함을 느끼셨던 것 같다. 선배는 제가 어렸을 때 연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학교에 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지켜봐 주셨다. 이후 같은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제가 연극을 하고 드라마를 찍고 있다는 걸 들으시고 '유강이가 자기 페이스대로 잘 걸어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셨다더라. 또 저의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지 않나. 매 기수마다 선배들이 직접 학생 한 명을 선정해서 주시는 장학금이 있는데, 제가 그걸 군대 다녀와서 받게 됐다. 선배가 갑자기 장학금 수여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고 예전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끄러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제공=워크하우스컴퍼니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하정우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는지 묻자, 문유강은 "조언을 듣는다기 보단 직접 보고 배우는 게 더 컸다. 선배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혹은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하정우 선배뿐만 아니라 성동일 선배도 배우로서 가장 기본적인 걸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계속 붙잡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인터뷰 당시 하정우 선배랑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날이 이렇게 금방 올 줄 몰랐다. '멘탈코치 제갈길' 다음에 촬영했던 작품이 '하이재킹'이었다. 때론 누군가의 조카, 아들 등 수식어가 무겁고 저에게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데뷔 초에는 그런 질문들이 들어오면 부담스럽게 생각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작품을 하면서 많은 선배들과 행복하게 연기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떻게 보면 제 연기의 시작을 열어주신 분은 김용건 할아버지와 하정우 선배다. 그분들이 안 계셨다면, 배우라는 직업을 꿈꿀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더라. 물론 부담스러운 마음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제 페이스대로 맞춰서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김성한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문유강은 극 중 기내 항공 보안관 창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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