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가 누볐던 올스타전 이제 '적토망아지'가 누빈다…"잘하고 싶은 마음 큽니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아버지가 누볐던 올스타전을 아들이 누비게 됐다.
SSG 랜더스 '적토망아지' 이승민의 이야기다. 이승민의 아버지는 과거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 이병규다.
휘문고를 이승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38경기에 나와 20안타 1홈런 9타점 7득점 타율 0.3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민은 당당하게 북부리그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돼 데뷔 시즌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를 누비게 됐다. 그는 "신인 첫해에 퓨처스 올스타로 뽑히게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기분이 매우 좋다"며 "뽑혔을 때는 막연하게 재밌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점점 날짜가 다가오니 실감도 나고 재밌을 것 같더라. 중계방송도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병규 코치는 현역 시절 올스타전에 여러 차례 참가했고 2011년에는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경험도 있다. 아버지가 올스타전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봤던 이승민은 이제 자신이 뛰는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줄 차례가 됐다.
이승민은 "잠실 올스타 때도 갔었고 대전에서 했을 때도 따라갔다. 어렸을 때인데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며 "(이제 아버지가 제 경기를 보는데) 기분 좋은 것도 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부터는 퓨처스 올스타에도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신설됐다. 이승민 역시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퍼포먼스에 관한 힌트를 요청하자 그는 "팬분들께서 불러주시는 제 별명에 관한 것에 대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준비한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웃음)"고 말했다.
데뷔 시즌 절반이 지났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민은 "자신 있게 했던 부분이 있다. 좋지 않은 것보다는 좋은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봐서 항상 좋을 때를 생각한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확실히 힘이 다르다. 앞으로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힘을 좀 많이 보완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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