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로 가족 잃은 20대 구독자 조문 간 유튜버 화제

유혜인 기자 2024. 7.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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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김보겸(36) 씨가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팬의 요청에 조문을 간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상에서 김 씨는 자신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9명의 피해자 중 50대 남성의 아들이라는 A 씨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A 씨는 통화에서 "형이 평소 '가조쿠(가족·보겸TV 팬 지칭)' 챙기는 거 보고 (나도) 가족이란 생각이 들어서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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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20대 구독자와 통화하고 있는 유튜버 김보겸 씨. 유튜브 '보겸TV' 갈무리

40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김보겸(36) 씨가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팬의 요청에 조문을 간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 유튜브 '보겸TV'에는 '시청역 사고 유족은 제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 씨는 자신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9명의 피해자 중 50대 남성의 아들이라는 A 씨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메일에서 A 씨는 "일하던 중 아버지에게 전화가 와 받았더니 아버지가 아닌 구급대원이었다"며 "(구급대원은) 아빠의 주민등록번호를 다급하게 물어보고는 심정지 상태니 빨리 와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아버지 나이 55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벌어졌다)"면서 "아버지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계신다. 와서 한 번 안아달라.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이렇게 메일 보낸다"고 했다.

김 씨는 빈소 방문에 앞서 A 씨와 통화했다. A 씨는 통화에서 "형이 평소 '가조쿠(가족·보겸TV 팬 지칭)' 챙기는 거 보고 (나도) 가족이란 생각이 들어서 위로를 좀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우리는 가족 맞다"고 대답했다.

A 씨의 빈소를 찾은 김 씨는 부의금 내고 "(A 씨에게) 힘내라고 하고, 안아주고 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김 씨의 오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금 (A 씨에게) 받았던 메일을 훑어보니까 '형 나 고등학교 때부터 봤어', '나 대학교 들어가요', '형 나 군대 가', '군대 다녀왔는데 형 복귀해서 좋다' 등 메일을 보냈다"면서 "힘들어서 나한테 연락을 한 것 같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한편 시청역 참사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도로에 있던 차량 BMW와 소나타를 추돌,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친 사건이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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