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찾는 尹 … 맞손잡은 북러에 강력 메시지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7. 5.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견제하는 한편 나토와 각종 군사·정보기술 분야 협력 제도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방미·3년 연속 참석
스웨덴 등 회원국과 연쇄 회담
방산·원자력등 협력 논의할듯
외신 "IP4 첫 협력 공동문서"
회의前 하와이 인·태사령부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5일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견제하는 한편 나토와 각종 군사·정보기술 분야 협력 제도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순방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4개국(IP4)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19일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열리는 주요국 다자안보 회의란 점에서 IP4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워싱턴에 도착하는 즉시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복수의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소화한다. 세부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게 방산·인프라스트럭처·공급망·원자력 협력 등 굵직한 현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순방의 주요 콘셉트는 안보지만 이들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날 저녁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11일엔 32개 나토 회원국과 IP4가 모두 참석하는 정상회의가 열린다. 회원국과 파트너국들은 북·러 군사협력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응해 강력한 공동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또 별도로 나토와 정보·사이버안보·방위산업 등에서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이날 IP4 대표가 따로 모이는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4개국이 사이버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첫 공동 문서를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은 서구권 싱크탱크들이 공동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 포럼'의 인도·태평양 세션에 단독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해당 세션 기조연설에서 현재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IP4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김 차장은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자유세계 주요 일원으로서 동맹 우방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과 대서양의 평화 번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은 촉박한 일정상 성사가 불투명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반기 중요한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국·일본·미국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8~9일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호놀룰루에도 들를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는 건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다.

[안정훈 기자 / 도쿄 이승훈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