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이적설이 '단순 관심' 아닌 이유→마르세유 회장이 선택+예상 이적료 공개..."2500만 유로 가치"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에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5일(한국시간) "한국의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마르세유 경영진과 데 제르비에게 승인된 공격 명단의 일부다. 만장일치로 동의된 선수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12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마르세유가 공격 라인에 역동성을 추구할 수 있는 루트 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메이슨 그린우드와 황희찬은 마르세유 경영진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데 제르비 감독에게 검증된 선수다. 그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하며 브라이튼과 여러 차례 맞붙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매체 '마르세유 메르카토'는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마르세유가 황희찬의 이름을 지목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500만 유로(약 373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회장의 선택이기도 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황희찬은 과거 그를 주목했던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에게도 인기가 있다. 그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에 이른다"고 전했다. 롱고리아 회장은 과거에도 황희찬을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곧바로 유럽으로 진출했다. 행선지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였다. 황희찬은 곧바로 위성 구단인 FC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2015-16시즌 중반부터 잘츠부르크에 합류하게 됐다. 황희찬은 2016-17시즌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황희찬은 2018-19시즌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2를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 부상을 입어 온전하게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20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다시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황희찬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에 알렸다. 당시 황희찬은 모든 대회 16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결국 황희찬은 2021-22시즌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황희찬은 데뷔전 왓포드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자신감을 이어나간 황희찬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 등을 터트리기도 했다. 울버햄튼 팬 선정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활약에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완전 영입하며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황희찬은 팀의 믿음에 보답하며 프리미어리그(PL) 첫 시즌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튼 내 득점 2위이자 역대 한국 선수의 PL 데뷔 성적으론 가장 높은 수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황희찬은 훨훨 날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PL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올렸고, 잉글랜드 FA컵 1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경기 1골을 기록, 모든 대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의미 있는 기록을 넘어섰다. 황희찬은 지난 4월 루턴 타운을 상대로 PL 통산 19호 골을 터트리며 박지성이 기록한 PL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황희찬은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며 올 시즌 리그 12호 골과 동시에 PL 통산 20호 골로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황희찬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득점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됐다. PL 사무국이 제공하는 통계상 지금까지 PL에서 득점을 터트린 한국인은 총 8명이다. 손흥민이 120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고, 황희찬이 그 뒤를 잇는다. 3위는 박지성, 기성용이 4위다. 기성용은 통산 15호 골을 넣었다. 이외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이 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 리그앙 클럽의 관심을 받게 됐다. 마르세유가 주인공이다. 마르세유는 1899년 창단한 클럽으로 리그앙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10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한 역사와 전통을 갖춘 클럽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리그 8위로 마무리하며 다소 추락한 상태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칼을 빼들었다. 브라이튼을 이끌었던 데 제르비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 직후 공격 라인의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희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레퀴프'는 "마르세유는 아직 클럽간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연봉 조정과 현금 유동성을 위한 여지를 찾고 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빼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마르세유 관계자들은 이번 여름 이적 기간에 현재 클럽에 없는 유형의 프로필을 좋아하며 영입할 좋은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다. 마르세유는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강인과 코리안 더비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마르세유와 PSG는 '르 클라시크'라는 프랑스 내 가장 유명한 더비 매치의 주인공이다. 매 시즌 양 팀의 경기는 치열한 팬들의 응원 열기 속에 펼쳐진다. 그 중심에 황희찬과 이강인이 뛰는 그림이 연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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