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10년 만에 등장…"동국 DNA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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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사진)이 10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철강 부문에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라며 "냉연 사업의 경우 동국씨엠이 '컬러 강판' 등 주력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국제강그룹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유튜브에 창립 70주년 다큐멘터리 '핫 런(HOT RUN)'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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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뛰어난 임직원 덕에
미래엔 더 빛날 것으로 확신"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사진)이 10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5일 그룹 창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그는 “위기 앞에서도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역량을 보여준 임직원과 함께라면 동국의 미래는 지난 70년의 시간보다 더 빛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이 그룹 공식 행사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사법 리스크’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5월 지주사인 동국홀딩스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영 현안은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대부분 챙기고, 장 회장은 미래 비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동국’이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나누며 위기를 타개하자”고 주문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임직원을 처음 마주한 소감도 전했다. 장 회장은 “70년의 역사는 당연하게 주어질 수 없는 시간”이라며 “창업 초기 조부모께서 당산동 공장에서 숙식하며 직원 식사를 차려주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획실로 입사해 경영이념 실천을 준비하던 시절과 오일 쇼크, 제2 창업, 직류전기로 도입, 연합철강 인수 등 무수한 기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동국제강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건설산업이 부진한 데다 중국산 철강 제품이 확대된 여파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지난달부터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내려 인천공장 전기로를 야간에만 가동하기 시작했다. 야간 전기료가 주간 전기료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해서다.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2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1년 전(1조6770억원)과 비교하면 44%가량 급감했다. 지주사 실적도 악화했다.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 줄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철강 부문에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라며 “냉연 사업의 경우 동국씨엠이 ‘컬러 강판’ 등 주력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국제강그룹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유튜브에 창립 70주년 다큐멘터리 ‘핫 런(HOT RUN)’을 공개했다. 동국제강그룹의 과거를 재조명하는 영상이다. ‘동국제강그룹 웹 역사관’도 개설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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