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데뷔 3년만 첫 정산=21만 원…母 안고 오열” (누집세)[종합]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

가수 조권이 데뷔 3년 만에 첫 정산을 받고 울었다고 전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에는 ‘데뷔 17년차! CEO급 버는 연예인 아파트의 가격은? | 삼성동 힐스테이트 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MC 서은광은 삼성동 힐스테이트에 이사한 조권의 집을 찾았다.

이날 조권은 삼성동 집이 “다섯번째 집”이라며 데뷔한 지 16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의 집은 33평으로 방 3개, 화장실 2개가 딸린 구조다.

어느덧 베테랑 가수로 자리잡은 조권은 후배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후배들이)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느끼는 감정 너무 새롭고 행복하지. 그런데 우리는 이미 겪은 세대가 아닌가. (나는)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데뷔한 이후보다는 연습생 때가 더 힘들었다는 조권은 “가진 게 더 없어서 그렇다. 돈을 벌면 맛있는 거라도 사먹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지만 연습생은 돈도 없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

이를 들은 제작진은 정산이 나오기 전에 어떻게 생활을 하냐고 물었고, 서은광은 “회사에서 미리 선급으로 50만 원씩 3~4년 받았다”고 했다. 조권은 “전 없었다”며 “첫 정산 때는 슬펐다. 첫 정산이 그 전에 있었던 연습생 비용을 제외하고 딱 21만 원이 정산이 됐다. 3년 만이었다”고 했다.

이어 “너무 눈물이 나더라. 엄마랑 부둥켜 안고 울었다. 그리고 로데오 ‘파리크라상’ 옆에 있는 통신사에 가서 휴대폰 요금을 냈다”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설마 20만 원 이겠어, 200만 원은 되겠지 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그룹 2AM으로 활동하며 ‘죽어도 못 보내’ ‘이노래’ 등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유명인으로 지내면서 중고 거래도 친구에게 부탁한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특별한 일화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

조권은 “친구가 (거래하는) 그날이 안 된다고 하더라. 나는 나가야 하는데 마침 집에 가발이 있었다. 내가 쓰는 건 아니고, 허리까지 오는 거였다”라며 “그거 쓰고 나가서 거래 해봤다. 날 희한하게 보더라”라며 상황을 떠올렸다.

여전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조권, 최근 힘든 점은 없었을까. 그는 “뮤지컬 ‘이블데드’ 준비가 너무 힘들다. 7년 전에는 내가 20대였고, 지금은 나도 서른 중반이 넘어가고 좀비 소리도 내야하니 목소리가 쉬더라”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