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K리그] 리그 3연패 노리는 울산, 수원과 한판승부...'선두' 김천은 위기의 인천과 맞대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1 3시즌 연속 우승 사냥에 도전 중인 울산 HD와 연승을 통한 순위 상승 노리는 수원FC가 맞붙는다.

울산과 수원은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현재 11승 5무 4패 승점 3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를 기록하던 울산은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원정에서 2-1로 패하며 승점 1점 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던 이동경이 군 입대하면서 주요 자원을 김천 상무에 1년 6개월간 떠나보낸 울산이지만 여전히 '주포' 주민규가 건재하다.

지난 시즌 17골 2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는 올해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을 안은 뒤 리그에서도 19경기에 나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 핵심으로 뛰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울산에 맞서는 수원은 '에이스' 이승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우는 올 시즌 주로 교체 투입되는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서도 9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K리그1 잔류를 확정했지만 새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러나 김은중 감독 부임 후 탄력적인 전술 변화와 리더십과 함께 수비력을 끌어올리면서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현재 5위(승점 33)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수원이 승리를 거둔다면 강원FC(승점 34)를 제치고 4위에 오르게 된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인천에서는 분위기가 정반대인 팀들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천은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5일 기준 현대까지 11승 6무 3패 승점 39로 울산에 근소하게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분위기면에서도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9기 신병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성공적인 세대 교체까지 이뤄내며 우승 경쟁에 청사진이 펼쳐졌다.

반면 홈팀 인천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인천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현재 승점 20으로 9위에 머무르며 강등권과 불안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인천은 김천전을 앞두고 약 4년간 팀을 이끈 조성환 감독의 사퇴 소식이 날아들었다.

조 감독은 김천전을 끝으로 인천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들었던 조 감독과 결별을 앞둔 인천은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등과 유종의 미가 절실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