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맨유, 텐 하흐와 연장 계약 체결→2026년까지 동행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와 계약을 연장했다.
맨유는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는 맨유 남자 1군 감독으로서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텐 하흐는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냈다. 2018-19시즌 프렝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 도니 판 더 비크 등 유망주들과 함께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아약스에서 에레디비시 3회, 네덜란드 FA컵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차지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고, FA컵에서도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 텐 하흐 감독은 더 많은 지원을 받았다. 맨유는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소피앙 암라바트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만 무려 2억 유로(약 3000억원) 이상을 지불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카라바오컵에서 16강 탈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잉글랜드 구단 역사상 최다 실점(15실점)을 기록하며 조별리그 4위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8위에 머물렀다.
다행히 텐 하흐 감독은 시즌 막판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맨유는 FA컵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맨유는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이 부진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 당한 토마스 투헬과 면접을 진행했고 첼시에서 한 시즌 만에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선임도 검토했다.
그러나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결정했다. 맨유는 유스 육성, 부상, 트로피 획득을 이유로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뒤 곧바로 계약 연장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2025년 6월까지의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했다.
텐 하흐 감독은 "구단과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해 기쁘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두 개의 트로피와 내가 합류했을 때 위치에서 발전한 많은 사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맨유가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잉글랜드와 유럽 타이틀에 도전해야 한다. 클럽과 논의하면서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전에서 완벽한 일치를 발견했고, 우리 모두는 그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강력히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 스포츠 디렉터 댄 애쉬워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두 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텐 하흐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꾸준히 성공적인 감독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공고히 했다. 지난 시즌을 검토해 개선점을 강조했지만 텐 하흐가 수준과 성과를 높이는 데 적합한 감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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