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공개석상 손예진 "결혼·출산으로 연기 인생 '챕터2' 시작됐다"

라제기 2024. 7. 5.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제 연기 인생 챕터1이 끝나고 챕터2로 들어가는 시기라 생각합니다."

배우 손예진(42)이 2년 가까이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2022년 배우 현빈과 결혼해 그해 11월 아들을 낳은 후 공개 활동을 멈춰 왔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으로 제 가치관까지 바뀌었다"고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서 배우 특별전 개최
"일상의 소중함 깨닫고 행복하게 지내는 중"
배우 손예진이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문화공간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결혼과 출산으로 제 연기 인생 챕터1이 끝나고 챕터2로 들어가는 시기라 생각합니다."

배우 손예진(42)이 2년 가까이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문화공간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에서다. 손예진은 2022년 배우 현빈과 결혼해 그해 11월 아들을 낳은 후 공개 활동을 멈춰 왔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는 인상적인 활동을 해 온 국내 배우 1명에 대한 배우 특별전을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손예진이 선정돼 '클래식'(2003)과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등 출연작 6편을 상영하고 사진전을 함께 연다. 손예진은 "특별전이라 하면 선배님들 영역이라 생각해 제가 출연작 수와 이력, 나이, 역량 등이 해당될까 처음엔 의문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보니 저도 나이가 꽤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우성 전도연 김혜수 최민식 등) 존경하는 선배들의 뒤를 잇게 돼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에 입문한 지 23년. 손예진은 기자회견 전 소개된 영상에서 "(활동 초기)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 몸부림쳤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클래식'과 '연애소설' '내 머릿속 지우개'에서 슬픈 여인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미지가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2년 가까이 아이를 키우며 힘들기는 하나 저는 너무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이가 이유식 한 끼 잘 먹기만 해도 행복하고, 하루가 무난히 끝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으로 제 가치관까지 바뀌었다"고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한 작품을 100m 달리기하듯 해 항상 (마음이) 급하고 고군분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당시에는 저와 일이 분리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후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이제 연기도 좀 더 길게 내다보고 많은 작품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를 때 이혼녀, 아이 엄마, 남편 둘을 지닌 여인 역할 등을 했는데, (결혼과 출산을 한) 지금 하면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해요. 이제는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어요."

손예진의 복귀작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도끼'(가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배우 이병헌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나 어떤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손예진은 "공식 발표가 나온 게 아니라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