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경서 사각지대 없이 ㎝급 위치 추적

KAIST, 무전원 태그 기반 초정밀 위치추적 기술
반사성 높은 밀리미터파 활용..3차원 위치 추적

KAIST는 장애물을 우회하는 반사 신호를 활용해 사각지대 없이 정밀하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제공

김성민(왼쪽 두번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ACM 모비시스 2024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다양한 장애물로 가려진 실내 환경에서 센티미터(㎝)급 이하 정확도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는 김성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 끊김없이 작동하는 무선태그 기반의 초정밀 위치 추적 기술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근거리무선통신인 초광대역(UWB) 기술에 비해 반사성이 10배 이상 높은 밀리미터파를 활용해 장애물을 우회하는 반사 신호를 확보함으로써 사각지대 없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반사의 방향에 따라 고유한 신호를 발생시키는 무선 태그가 각 신호의 전파 경로를 파악해 목표물의 위치를 추적하는 원리다.

이런 특징으로 가구, 전자제품 등 다양한 실내 장애물에 막혀 작동 범위가 제한되는 기존 기술의 문제를 해결하고, 15배 이상 높은 정확도(8.3㎜)로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주변 빛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이 신호 생성에 필요한 전력을 아낄 수 있어 태양전지 등 무전원으로 동작하거나 코인 전지 하나로 40년 이상 구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ACM 모비시스'에서 2022년 최우수 논문상에 이어 올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성민 KAIST 교수는 "잦은 연결 장애를 겪는 기존 기술에 비해 안정적으로 실내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스마트 팩토리나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위치 기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