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장기기증 3년째 전국 1위…'명확한 이유' 있었네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4. 7. 5.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대병원이 뇌사자 장기기증에서 3년째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뇌사 추정자 통보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가 성과로 이어졌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정현우 코디네이터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지원이 이뤄지면서 뇌사추정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전산통보시스템이 안착되면서 놓칠 수 있는 환자들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잘 통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 뇌사장 장기 기증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 기록
장기조직기증원에 버튼 하나로 통보하는 전산시스템 등 마련
의료진 장기 기증 교육 등 장기조직기증원과 적극 협력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요진 기자


전남대병원이 뇌사자 장기기증에서 3년째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뇌사 추정자 통보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가 성과로 이어졌다.

5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본원 1동 2층에 마련된 장기이식센터에는 환자와 보호자의 발길과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이날 기준 전남대병원에만 750명이 넘는 장기 이식 대기자가 등록돼 있는 가운데 상담의 상당수는 장기 이식 관련 대기 상황 등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장기 이식 희망자에 비해 장기 기증이 현저하게 적은 상황에서 전남대병원은 장기 기증이 가능할 수 있는 뇌사 추정자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통보하기 위한 관련 전산 시스템을 마련했다.

5일 전남대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가 1동 1층에 마련된 장기 기증 스토리를 관람 중이다. 박요진 기자


뇌사 추정자가 확인될 경우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알릴 수 있어 신고가 늦어지거나 누락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는 병원에 나와 뇌사추정자의 상태를 살피고 보호자가 희망할 경우 장기 기증 관련 설명 등을 진행한다.

또 뇌사 추정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응급중환자실과 응급실, 외상중환자실 등에 장기 기증 홍보포스터와 리플릿을 비치해 뒀고 신규 의료진에 대한 장기 기증 관련 교육을 실시 중이다.

2019년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응급의학과와 신경외과, 외상외과 등을 대상으로 잡담회 형식의 교육 역시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 내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과 기증스토리를 전시하고 있다. 실제 이날도 병원에서는 장기 기증 스토리가 전시 중이었으며 환자나 보호자들이 전시회에서 기증 사례를 접하기도 했다.

이밖에 뇌사 장기 기증자에 대한 수술이 진행되기 전 병원 내 추모 방송을 진행해 의료진을 포함한 환자, 보호자들과 장기 기증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만 2명의 전담 코디네이터가 근무 중이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소속 코디네이터도 병원을 매일같이 찾고 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정현우 코디네이터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지원이 이뤄지면서 뇌사추정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전산통보시스템이 안착되면서 놓칠 수 있는 환자들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잘 통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2022년에는 13건, 지난해에는 17건, 올해는 이날 기준 13건의 뇌사자 장기 기증이 이뤄졌다. 이는 뇌사장기기증을 진행할 수 있는 전국 99개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실제 지난 5월 20년간 소방대원으로 일하다 뇌사 상태에 빠진 김소영(45)씨가 전남대병원에서 장기 기증을 했으며 지난 3월에는 소방대원이 꿈이었던 대학교 1학년 강진식(20)씨와 뇌내출혈 이후 뇌사 판정을 받은 김경모(43)씨가 전남대병원에서 장기 기증을 했다.

장기 기증의 필요성과 공감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남대병원의 성과가 다른 병원으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편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주관 '제6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2022년 열린 제5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행사에서는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인 최수진나 교수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전남대병원은 2년 연속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