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국민의힘 당권 주자 한동훈

KBS 2024. 7.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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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 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https://youtu.be/PumgvZT8ScY

◎송영석: 국민의힘을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 차례로 보는 순서 갖고 있는데요. 오늘 마지막으로 한동훈 후보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동훈: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한동훈: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영석: 이렇게 일어나서 인사하시는 출연자는 처음 뵀는데, 평소에 예의가 몸에 배어 있는 분 같다는 느낌을 주시네요.

▼한동훈: 아닙니다.

◎송영석: 지금 전당대회 출마하신 지 2주 가까이 지났는데, 어떻습니까? 지난번 비대위원장으로 오셨을 때랑 비교했을 때 많이 다르시죠?

▼한동훈: 그때는 좀 많은 곳을 다녔어요. 하루에 17군데 다니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좀 다양한 분들을 깊이 뵐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지난 총선에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다른 후보들 많이 만나셨고 지금 상대하시는 후보들, 다른 주자들 지원 유세도 많이 해 주시고 하셨는데.

▼한동훈: 그랬었죠.

◎송영석: 좀 공격이 격하게 들어오는 것 같거든요, 저희가 봤을 때도? 좀 예상을 하셨습니까, 어느 정도?

▼한동훈: 뭐 경쟁이니까 있을 수 있는 얘기이긴 한데요. 그런데 좀 지금 상황들을 보면 네거티브라든가 인신공격성 선거 운동이 좀 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당내 선거고 그것이 결국은 우리 당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찾자는 선거기 때문에 좀 자제해 주셨으면 어떨까 싶어요.

◎송영석: 저 때 이제 총선 때 사진 나오는데, 저 때는 두 분 다 표정이 밝아요. 이제 최근에 정책 비전 설명회였나요? 거기서 이제 모습을 보니까 네 분이 오랜만에 조우를 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다른 분들이야 이제 저런 막 싸우다가도 끌어안고 친한 척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는 데 익숙한 분들이지만 한동훈 후보 한 분만 조금 불편해 보였거든요? 어떠셨어요, 저 때?

▼한동훈: 그렇진 않았는데요. 그런데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 있으니까 조금 더 오버액션 하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송영석: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레이스가 달아오르면서 다른 주자들뿐 아니라 일부 자치단체장들까지 한동훈 후보를 집중 견제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한 후보가 지난 1월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당시에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언론이 제기했습니다. 명품백 문제로 한창 시끄러울 때인데요. 보도된 내용은 김 여사가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한 후보에게, 당시 비대위원장이셨죠. 문자를 보냈는데 그걸 읽고 답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해당 언론도 밝혔듯이 보도된 문자 내용은 재구성된 것이고요. 그런데 이게 전당대회 중요 이슈로 부상을 해서 저희가 여쭤보는 건데요. 우선 그 문자를 받으신 건 맞습니까?

▼한동훈: 그렇게 물어보시니 제가 전체를 설명드릴까요? 일단 저는 지금 이게 이 시점에서 6개월 지난 다음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오는 게 좀 의아하고요. 건전한 의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저쪽이 일종의 이런 프레임을 제기하는 거잖아요? 사과를 하려 했는데 제가 뭐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건 정말 잘못된 프레임인 거죠.

◎송영석: 이것도 일종의 하나의 책임론을 만들기 위한, 책임론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싶은데요.

▼한동훈: 그런데 이미 있었던 일을 한번 보시면요. 그때 1월에 이미 제가 사과 요구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잖아요. 그렇죠?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이유로.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었죠. 사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제가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라는 뜻을 계속 전달하고 있던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뭐 일종의 문자가 온 것인데, 거기서 제가 마치 그 사과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 그게 가능한 구도인가요? 그리고 저 문자가 있은 이후에, 아주 얼마 안 돼서 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있었지 않습니까?

◎송영석: 이틀 후인가요?

▼한동훈: 하루나 이틀 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사퇴 요구의 이유는 저 이슈가 큰 이유였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그렇다면 저한테 저 얘기를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것 자체는 너무 무리한 얘기 같아요. 그리고 그 문자의 내용도 재구성된 것이어서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이런, 이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좀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송영석: 그래서 이제 문자에 답을 못 주셨고. 물론 사적인 채널을 통해서 소통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도 있고요.

▼한동훈: 저는 공적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그렇게 거기서 제가 답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송영석: 그러면 추후에 혹시 공적인 채널을 통해서 문자에 답하는 대신에 본인 의견을 좀 전달했다거나 그러신 적은 있습니까?

▼한동훈: 당연합니다. 당연합니다. 그 전후로 해서 계속적으로 제가 당시 총선 상황들, 민심 감안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계속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에도 그랬고 그 이후도 그랬죠.

◎송영석: 팩트는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없었다는 건데,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저희도 좀 궁금하네요.

▼한동훈: 그러니까 그 이후에라도 그럼 어떤 사과하시거나 그런 건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일종의 후보들이 일종의 전대를 대비한 어떤 음모론을 제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걸 저한테 마치 제가 사과를 허락하지 않아서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이건 너무 무리하고 팩트에도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면, 그 전후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저야말로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과를 여러 차례 강력하게 요구했죠.

◎송영석: 저희가 앞서서 보도를 했습니다만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니까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수사나 좀 똑바로 해라, 이렇게 받아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아시는 대로 어제 처리했고요.

▼한동훈: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또 다음 특검법은 아마도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이 될 텐데, 당 대표가 되신다면 특검법,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대안을 내린 것처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머지않아서 받게 되실 텐데, 어떤 입장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한동훈: 민주당의 주장이 대단히 무리한 주장들이라고 생각하고요. 검찰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서 빨리 결론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슈는 이미 가방 이슈와 관련해서는 동영상이 나와 있는 듯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나 있는 상태고, 도이치 사건 관련해서는 이미 항소심 판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안은 특검에 맞지 않는 사안입니다. 검찰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법 앞에 평등이라는 정신을 유의해서 잘 수사하면 될 문제입니다.

◎송영석: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새 당 대표가 나오게 되면 바로 이제 당정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시험대에 놓이게 될 겁니다, 누가 되든지 간에.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겠다고 출마 선언에서 밝히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립하신다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한동훈: 당정 관계라는 것이 정치의 최종 목표는 아니잖아요. 당정 관계는 정치의 최종 목표인 국민을 위한 정치, 나라를 잘되게 하는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방편이자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 그 목표에 이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고, 그 중간에 당정 관계가 놓여 있습니다. 당정 관계가 어떤 사안별로 치열하게 토론해서 해답을 찾고 그리고 리스크를 서로 점검해나가는 그 과정이 더 강화돼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공통의 목표인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합리적인 토론과 이 토론을 통해서 해법을 찾는 그런 당정 관계를 말씀드린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걸 원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송영석: 어제였죠? 악수하고 짧게 목례하는 정도였습니다만 윤 대통령과 오랜만에 조우하셨는데. 당 대표가 되신다면 대통령과 자주 만나셔야죠?

▼한동훈: 당연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님과 저의 정치적 목표는 완전히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끝까지 성공시키는 겁니다.

◎송영석: 아마도 국민의힘 지지자들 대부분이 너무, 어느 정도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만 너무 긴장 관계로 가면 안 된다, 좀 걱정하면서도 대통령하고 이제 한 후보를 둘 다 지지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한동훈: 그건 기우고요. 지켜보시면 제가 만약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훨씬 더 원만하게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목표가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입니다.

◎송영석: 이른바 윤한 갈등에 더해서 다른 전당대회 주자들이 한 후보에게 배신자라는 공격을 하면서 쓴 소재가 바로 채 상병 특검법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과 관련된 한 후보의 출마 선언 발언 잠시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달 23일)
특검을 반대하는 논리는 법리적으로나 정무적으로나 논리적입니다. 수긍할 수 있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도 실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송영석: 지금 말씀에서 들었듯이 수긍할 수 있는 논리라고 한 특검 반대 논리를 이제 여권이 자신 있게 설파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지금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으면서까지 대안을 제시할 필요도 없었겠죠?

▼한동훈: 사실 제가 출마하면서 좀 제가 앞서고 있다고 보는 저희 스태프들은 굳이 얘기하지 말자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을 돌파해내고 그리고 민심을 좇는 방식으로 이런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송영석: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다고 평가하시는 것은 어떤 부분을 지적하신 겁니까?

▼한동훈: 이종섭 대사의 임명 등 국민들께서 이건 뭐지, 하는 상황들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렇게 오해받을 만한 상황이 이 사안에 별로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럼에도 인해서 국민들께서 뭔가, 뭔가 의구심을 가질 만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풀어드려야죠.

◎송영석: 그렇다면 이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은 어떤 부분일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겁니까?

▼한동훈: 사안 자체에 대해서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거죠. 일단 이 사안은 보수 입장에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해야 되는 사안이에요.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젊은 군인이 징병제를 통해서 국가에 복무하다가 돌아가셨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대단히 죄송하다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되고요. 그리고 진실을 적극적으로 규명한다는 입장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사안 이전과 이후가 명확하게 갈라질 정도로 보훈과 군인에 대한 처우 문제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세워야 합니다. 그 과정들에서 조금 부족하다고 국민들이 여기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당의 공세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혹시 우리 보수가, 우리 국민의힘이 진실을 규명하는 데 좀 미온적인 거 아니야? 라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생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오해시거든요. 저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 그걸 보여드리자는 겁니다.

◎송영석: 본인이 제안한 제3자 추천안에 대한...

▼한동훈: 대법원장이 하는 것이죠.

◎송영석: 민심 호응이 어느 정도 느껴지십니까?

▼한동훈: 일단 어제 여조가 하나, 제가 봤는데요. 데일리안에서 했던 여조 중에서, 사실 이전에는 이런 구조였잖아요.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특검을 반대하는 쪽의 구도였죠. 그리고 제가 지금 이 안을 낸 이후에는 어떻게 됐냐면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 찬성하는 쪽, 그리고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 이 구도로 저는 판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낸 그 특검법은 선수가 심판 정하는 것이고 너무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어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기 때문에 절대로 통과되면 안 되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마치 진실을 규명하려는 쪽, 마치 진실을 거부하려는 쪽, 이런 프레임이 잡혔단 말입니다.

◎송영석: 거기에 이제 빠져들어 갔죠.

▼한동훈: 그렇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더 공정한 특검법을, 누가 보더라도. 선수가 심판을 정하는 법보다는 대법원장이 정하는 게 훨씬 더, 제3 자가 정하는 게 훨씬 더 진실 규명하는 데 좋지 않겠습니까? 특검법은 진실을 규명하는 목적도 있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의혹과 논란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겁니다. 이거 이상은 더 안 나가게 하는 것이죠. 그런데 민주당 특검법이면 저거 사람들이 승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낸 대안이 훨씬 더 합리적이고 사법 체계에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오해를 받지도 않으면서 그리고 보훈과 안보에 충실하다는 저희 본연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고 빠져나올 수 있는 그런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게 실증적으로도 그런 여론조사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송영석: 그런데요.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들의 속이 뻔히 보이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책임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이상은 계속해서 한동훈표 특검을 받아서 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에 수긍하지 않을 텐데요.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한동훈: 어떻게 수긍하지 않죠? 어떻게 수긍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법원장 인준, 자기들 다 찬성하지 않았나요? 더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은 없을 거예요. 지금 그리고 공수처가 대단히 공격적인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특검법을 받았는데 결론이, 합리적인 결론이 나왔는데도 민주당이 거부한다? 저는 국민들께서 그건 가만두시지 않을 것 같아요.

◎송영석: 충분히 그것을 여야 합의에서 지금 한동훈표 특검이 통과돼서 만약에 한다면 충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네요?

▼한동훈: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론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정하는 특검도 아니지 않습니다. 그러면 대법원장이 임명... 사실상 선정하는 특검에서 나온 결과까지 부인한다면 그건 그냥 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정쟁을 원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감히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총선 때 총선에서 지면 윤 정부는 끝이다, 이렇게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총선에서 졌고요. 이대로 가면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인지.

▼한동훈: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올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특히 그거는 200석이 무너지는,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 상황까지 생각했던 겁니다. 사실 2월 말, 3월 초에는 저희가 굉장히 좋았거든요, 상황이? 그런데 3월 말, 4월 초가 되면 정말 80석, 90석을 바라보는 상황이 됐었습니다. 저희가 지방, 특히 이제 부산이나 경남 쪽에 정말 지지를 호소했고, 그래서 그분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나와주셔서 결국은 이나마 됐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어려운 상황을 말씀드렸던 것은 특히 이제 그 개헌 저지선을 말씀드렸던 것이고, 지금 상황도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 됐죠. 여기서 저희가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정말 국회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동훈: 그렇습니다.

◎송영석: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청문회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오면 앞장서서 막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한동훈: 그렇습니다.

◎송영석: 구체적으로 어떻게 싸우실 겁니까?

▼한동훈: 국민들이 지금 이제 저희 후보들께도 제가 좀 불만이 있는 점은, 탄핵이라는 말을 그렇게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이라는 말은 그렇게 쉽게 쓸 내용들이 아니죠. 그리고 탄핵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가지시게 될 그런 큰 혼란, 대한민국의 큰 피해를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안별로 저희가 국민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송영석: 또 최근에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이재명 전 대표죠, 이제. 사법 리스크가 하반기로 가면 정말 현타로 드러날 거다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이재명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한동훈: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법 리스크의 특징은 다 예상하더라도 막상 현실화됐었을 때는, 제가 현타라는 표현을 쓴 건 그런 겁니다. 어, 진짜? 라고 다들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상 1심들이 이제 하나둘씩 나오게 되겠죠, 하반기부터. 그럼 그때 대통령이 출마하지 못하는 형량들이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거든요. 그랬을 때 민주당의 지지층 입장에서도 뭔가 다른 생각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총선 체제를 거쳐서 이재명 대표가 일극 체제라고 할 만한 사실상 1인 체제를 갖춰놨습니다. 그렇지만 이 지지층 입장에서는, 지지층 입장에서는 다른 생각을 이제 합리적으로 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런 대단한 혼란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저희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저희 KBS 기자들이 한 후보 오셨다니까 궁금한 게 많은가 봐요. 아까 문자 관련해서 말씀하신 답변 중에, 그 사과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러이러하다는 취지의 문자로 기억한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설명을 좀 듣고 싶다는데요?

▼한동훈: 제가 쓴 문자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더 상세하게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송영석: 당시에 한 후보께서 공식 채널을 통해서 제안했던 내용을 받아들여서 사과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나요?

▼한동훈: 제가 강하게 요청드렸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그때 제가 답을 안 한 이유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답을 해도 이상한 거 아닙니까? 제가 그 시점에서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청드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니까 제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너무나 명확하잖아요. 그리고 공개적으로까지 밝힌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당사자께서 저한테 사적인 통로로 말씀하시면 거기에 제가 어떤 답을 드려도 오해와 분란의 소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평생 공직 생활하면서 어떤 사적 관계라든가 이런 영역이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서는 전혀 관여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 부분은 거기까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국회 상황을 이제 다선 의원들도 처음 보는 모습들을 매일매일 보고 있다고 하시거든요. 그 정도로 지금 상황이 심각한데, 앞으로 이제 국회에서 펼쳐질 상황들, 그 시나리오들을 머릿속에 몇 가지 넣으신 것이 있는지. 거기에 맞춰서 또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짜놓으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동훈: 결국은 우리가 108석의 소수당인 건 한계가 있고 그리고 지금 민주당은 과거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막 하고 있어요. 합의 정신을 어기고 있죠? 이 상황에서는 저는 대통령의 거부권이 대통령이 꼭 수행해야 될 임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법들, 합의 정신을 무시한 법들을 마구 내면 저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대통령께 강력하게 거부권 행사해야 한다고 말씀드릴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우리가 어떤 명분을 가지고, 어떤 이유를 가지고 하는지에 대해서 제가 앞장서서 아주 상세하고 반복해서 잘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저희는 소수당이고, 과거에 보면 집권 여당이 소수당일 때 좋은 정치를 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민심의 편에 섰다는 거죠. 저희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빨리 그 민심의 편에 서려는 노력을 하겠다는 변화를 보여드려서 민심의 편에 서서 폭주하는 여당과 맞서겠습니다.

◎송영석: 민심은 해석의 영역이 아니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잖아요.

▼한동훈: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민심을 보는 기준점이랄까 아니면 대응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각자 또 생각이 다 다를 수가 있거든요.

▼한동훈: 그럴 겁니다.

◎송영석: 그래서 물론 여론조사 결과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이제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하고 민심이 충돌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동훈: 저는 정치의 리더가 민심을 거슬러야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민심도 어떤 선동이라든가 순간적인 기호에 의해서 분명히 잘못된 길을 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 단기적으로는 말이죠. 과거에도 그런 역사적 경험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 저는 대부분의 경우에 똑똑한 정치 리더의 판단보다 민심이라는 집단 지성이 더 맞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살면서 겪었던 인생 경험이에요. 그렇다면 민심이 만약에 제 판단과 다르다면 저는 제 판단이 잘못됐는지 여부를 아주 깊이 고민할 겁니다. 그래서...

◎송영석: 그러면 지금 이번에 채 상병 특검법 대안 제시한 것도 깊이 고민한 결과입니까?

▼한동훈: 저는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송영석: 최근에 나경원 후보 쪽에서 새로운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한 후보도...

▼한동훈: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못 들었습니다.

◎송영석: 한동훈 후보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사람입니까?

▼한동훈: 저는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문제는 이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되면 충성할 대상은 없잖아요. 그런데 그 주변에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 것인데, 이제 나경원 후보 쪽에서 이제 친한 세력 이렇게 해가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줄 서고 있다, 이런 지적을 한 것 같아요. 본인 주변은 어떻게 관리하시겠습니까?

▼한동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친한, 저는 이런 구분이 너무 후지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무슨 정치적인 지향이나 공적 가치에 관한 지향이 있는 표현입니까? 예를 들어서 그 말이 제가 어떤 판단을 하든 저를 따를 사람들을 말한다면 저는 그런 정치 세력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 저는 예를 들어서 이슈별로, 만약에 원전에 찬성하는 정치 세력, 원전에서 탈원전을 찬성하는 세력, 이런 식으로 나눠지는 건 가능하다고 봐요. 다른 나라도 보면 이러잖아요. 브렉시트를 찬성하시는 찬브렉시트파, 반브렉시트, 저는 이런 정도는 충분히 지향점이라든가 그런 것 때문에 계파가 나눠지는 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친한, 반한? 그건, 이거는 일종의 친소 관계랑 줄 세우기로 그러는 것인데, 제가 확실히 약속드리는 것은, 저는 그런 걸 대단히 싫어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정치 세력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단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죠. 저와 지금 정치를 같이하기 위해서 하는 많은 의원들 중에서는 제가 지금 내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법원장 특검법안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그거에 대해서 저희 뜻을 따르는 것이 저와 정치를 같이하는 것이고 저에게 혜택받는 사람들이다? 저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을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여야 공히 의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거수기 역할하는 거 정말 싫고 피곤하다 얘기하면서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공천, 그러니까 당 대표에게 줄 설 수밖에 없는 어떤 그런 한계들이 있지 않습니까, 현실적인? 공천 문제라든가 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것부터 좀 혁파하고 해야 될 텐데요. 생각이 있으신지.

▼한동훈: 제가 지난 공천에서 제가 소위 말하는 제가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한 명도 밀어넣은 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걸 안 하겠다고 끝까지 다짐하고 제가 끝까지 갔고요. 제가 당 대표가 돼도 저는 그냥 당을 발전시키고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할 겁니다. 여기서 그런 줄 세우기를 할 만큼 제가 노회하지 않고요. 그런 거 안 하면서 좋은 정치를 하고 싶을 만큼 절실한 목표가 있습니다.

◎송영석: 나중에 이제 국민들께서 지켜볼 부분인 것 같고요. 이건 질문지에 없는 건데, 한 가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지난 총선 때 여야 모든 정치인을 통 틀어서 사전투표 관리의 문제점을 제기한 유일한 정치인이거든요?

▼한동훈: 그렇습니까?

◎송영석: 그런데 총선 때 그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개선되지 않고 총선이 치러졌고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사전투표 관리의 어떤 투명성, 공정성 문제 많이 우려들 하시거든요? 당 대표가 되면 이 문제 어떻게 하겠다, 복안 있으신지요?

▼한동훈: 저는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우리 지금 민주주의,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서 투표를 어렵게 하는 방식의 개혁은 안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사전투표 제도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어떤 제도적 문제가 있냐면, 첫째, 지금 우리가 선거운동 기간이 대단히 짧잖아요? 그런데 사전투표 기간을 이렇게 두면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을 굉장히 더 잡아먹게 돼요. 더 줄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전투표 기간으로부터 본투표까지 날 수 있는 그 예민한 시기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주권자들이 그걸 반영할 수 없게 됩니다. 저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다고 해서 우리가 투표의 편익, 투표의 편리를 포기하는 방향의 개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는 본투표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본투표 기간을요?

▼한동훈: 본투표 기간을, 사실 사전투표라는 것이 뭐 말이 사전투표지 다를 게 있나요? 본투표의 기간을 늘려서 편익은 유지하면서도 관리의 엄정성은 더 높여야 합니다. 저는 본투표를 늘리는 것에 있어서의 단점을...

◎송영석: 참관인 도장도 찍게 하고요.

▼한동훈: 당연히 해야 합니다. 그건 저는 안 하는 게 제가 끝까지 강하게 선관위에 요구했지만, 법에 나와 있거든요?

◎송영석: 알겠습니다. 오늘 한동훈 후보까지 출마자 네 분 지금까지 모두 만나봤는데요. 누가 되든 정치판에 새로운 활력이 돼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 되길 바랍니다. 한동훈 후보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동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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