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란 대선 결선...개혁파 ‘페제시키안 시대’ 열릴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 결선 투표가 보수파 대 개혁파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지난달 1차 투표 때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70)후보가 득표율 1위로 깜짝선전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로서는 정치에 실망해 1차 투표때 기권한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1차 투표율은 39.9%로 이란 역대 대선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젊은층 및 여성 투표가 중요
잘릴리, 보수 표심 결집땐 승산
초기 윤곽 빠르면 6일 전 나와
로이터 “정책 자체 바뀔 가능성은 낮아”
이란 선거당국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6시 종료 예정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자정 전후까지 연장된다.
결선에서 맞붙는 후보는 중도·개혁 진영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즐리스(의회) 의원과 강경 보수파인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이다.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개혁파인 페제시키안은 1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득표율 44.4%로 1위를 기록했다.
심장외과의 출신인 그는 2001∼2005년 온건 성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아래에서 보건장관을 지냈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파기이후 계속된 경제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서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히잡 단속을 완화하겠다는 파격 공약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지지가 두텁다.
이번 결선 결과는 지지층 결집 여부에 달려있다. 페제시키안 후보로서는 정치에 실망해 1차 투표때 기권한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잘릴리는 1차 투표에서 후보 3명으로 분산된 보수 표심을 결집시켜야 한다.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의 표(14.4%)가 어느 후보로 가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선 투표율도 관심이다. 1차 투표율은 39.9%로 이란 역대 대선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정권에 대한 불만이 기권으로 표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메네이는 지난 3일 “결선 투표의 투표율은 이슬람공화국의 중추이자 이슬람 통치 체제에 대한 자긍심의 원천”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다만, 누가 되든 이란의 정책 자체가 바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의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대통령이 아닌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에게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투표 결과가 이란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지만, 새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선택하는 데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일에는 최종 결과가 나오지만 초기 윤곽은 이보다 더 일찍 나올수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선관위가 6일까지는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란 대선에서 결선투표로 당선자가 가려지는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국·일본 뒤흔든 50세 무명 여가수…“공연마다 완판녀, 인생 역전” - 매일경제
- “가격 경쟁서 도저히 일본 못 이겨”…반도체·자동차 수출 비상 걸렸다 - 매일경제
- 중학교 남학생, 여자 화장실 들어가더니…女선생님 신체 몰래 촬영 - 매일경제
- 손웅정 축구교실 학부모들 입 열었다…“수년간 한번도 체벌 없어” - 매일경제
- ‘폭풍 오열’ 설현 그 사건?…김구라 “편집요청 거절, 그 PD 잘나갈거 같냐” - 매일경제
- “부웅! 급발진 속도붙으면”…전문가들, 당황말고 ‘이것’부터 찾아라 - 매일경제
- 이진숙, 친정 MBC 맹비난…“정부가 방송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 나왔겠냐” - 매일경제
- 이재명 연임 도전 앞둔 이 시점에?…“文청와대 출신 100명 치맥” - 매일경제
- “잘나가던 한국수출에 돌발 악재”…75억달러 사라지게 만든 슈퍼엔저 - 매일경제
- ‘K-황소’ 황희찬, 마르세유가 ‘만장일치’ 원한다…프랑스 매체 “이적 쉽지 않지만 마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