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재건축 시동에 학군지 오피스텔 줄줄이 신고가 갱신

박지윤 기자 2024. 7. 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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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첫 정비구역 단지가 나온 가운데 아파트뿐 아니라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꼽히는 주거형 오피스텔에서도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오피스텔 전용 187㎡ 1층은 지난달 12일 33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74㎡ 2층 매물은 지난 3일 20억5000만원으로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용 140㎡ 1층도 지난달 16일 28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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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페리온 오피스텔 전용 153‧187㎡, 25억‧33억 ‘신고가’
목동파라곤 전용 103㎡도 19억5000만원에 매매
목동 단지 재건축 호재와 목운초‧목운중 학군지 실수요 집중 영향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첫 정비구역 단지가 나온 가운데 아파트뿐 아니라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꼽히는 주거형 오피스텔에서도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오피스텔 전용 187㎡ 1층은 지난달 12일 33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면적 1층이 지난 5월 30억원에 거래된 뒤 한 달 안에 3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현대하이페리온 오피스텔 전용 153㎡ 역시 1층 매물이 25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8년 12월 이전 신고가인 14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매매 가격은 10억7000만원 뛰었다.

목동파라곤 오피스텔 전용 103.71㎡도 31층 매물이 지난달 4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 이전 신고가인 19억2000만원을 3000만원 넘어섰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14개 재건축 단지 가운데 목동6단지가 처음으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목동 부동산 시장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양천구 목동 2‧3‧5‧6‧7단지에서도 신고가 또는 이전 신고가를 넘어선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74㎡ 2층 매물은 지난 3일 20억5000만원으로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용 140㎡ 1층도 지난달 16일 28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역시 전용 95㎡ 4층, 9층 매물은 지난달 4일, 29일 각각 21억원, 21억3000만원에 주인이 바뀌면서 신고가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서울시는 지난 3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목동6단지는 용적률 299.87%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이하의 15개동, 2173가구(공공주택 273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나머지 13개 단지에도 재건축 자문과 입안(법정) 절차를 병행할 수 있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추진해 정비구역 지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목동 재건축 호재로 목동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대형 면적의 주거용 오피스텔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양천구 목동은 과거 강남구 상급지와 마포구, 성동구보다 상급지였는데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격 역전을 당했었다”면서도 “양천구 목동 중에서도 학군이 좋고 주변 인프라가 잘 조성돼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보니 가격이 많이 빠져있고 아파트나 다름없는 거주 요건을 갖춘 대형 면적 주거용 오피스텔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목동 학군지 대형 오피스텔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것이지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현대하이페리온과 목동파라곤 오피스텔은 모두 목동의 인기 학군지인 목운초등학교, 목운중학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학자녀가 있는 실거주 수요도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대형 면적에 약 20억~30억원에 달하는 명문 학군을 갖춘 오피스텔이라서 현금 여유가 있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강남구와 서초구에도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많은데 시장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며 “지역적인 특수성이 있는 목동 대형 면적 오피스텔 신고가 사례로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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