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난 한동훈···‘약자와의 동행’ 강조하며 지지 요청

조미덥 기자 2024. 7. 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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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오 시장의 대표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비전으로 삼는 사람을 지지하겠다”는 오 시장의 공언에 화답한 것이다. 오 시장은 한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고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한 후보와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쪽방촌 인근의 동행식당에서 함께 조찬을 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이 식비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정한 민간식당이다.

오 시장은 “원래 식사를 줄 세워서 배식하듯 했다. 자존감에 좋지 않다”며 “이렇게(동행식당) 하면서 (식사하는 분들도) 자기 관리가 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돼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취약계층 온라인 교육 및 멘토링 서비스) 등 자신의 대표 사업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시장님이 약자와의 동행을 꽃 피우고 계신다. 우리 당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에 약자와의 동행이 정확히 명시돼 있다”며 “성공하시고 검증된 아이디어를 주시면 저희가 서울런을 전국으로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 후보에게 최근 열린 당대표 후보들의 비전발표회를 언급하며 “격차 해소, 양극화 해소가 중요한데 이것을 말하는 후보가 없더라”며 “양극화 해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또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간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된 데에 대해 “이런 상황까지 공개가 되나”라고 걱정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어 “(한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원활한 당정관계가 될지 우려가 된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선거가 끝나고 나서라도 대통령 내외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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