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인가, 단순 항의인가…수원-안산전 '부심의 눈물'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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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수원삼성과 안산그리너스의 경기 직후 포착된 부심의 눈물에 대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부심은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다가오는 수원 선수들을 뿌리치는 모습까지 중계에 잡혔다.
그는 "수원 선수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부심의 무전에도 주심은 상황을 확인하려 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다"며 "이러한 주심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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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심 "선수가 욕했다" vs 선수 "욕한 적 없다"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난달 30일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수원삼성과 안산그리너스의 경기 직후 포착된 부심의 눈물에 대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중계에도 정확한 상황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기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20라운드 경기에서 고군분투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직후 포착됐다.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 중앙에 모여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부심이 눈물을 짓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부심이 눈물을 흘린 원인은 경기 종료 직전 오프사이드 판정과 관련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안산이 공격을 펼치던 도중, 수원의 한 선수는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늦게 내린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의 제스처를 표했다.
이에 중계 화면에는 부심이 굳은 표정으로 해당 선수에게 대응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부심은 이 과정에서 수원 선수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당시 부심은 주심에게 수원 선수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전달했음에도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주심은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고, 경기도 막판까지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부심은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다가오는 수원 선수들을 뿌리치는 모습까지 중계에 잡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2일 심판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경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원 선수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부심의 무전에도 주심은 상황을 확인하려 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다"며 "이러한 주심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수원 측에 실제 욕설이 있었는지 등 해당 상황에 대한 사실을 파악해달라는 경위서도 요청했다.
하지만 수원의 입장은 엇갈렸다.
수원 관계자는 "해당 선수가 욕설을 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경위서를 연맹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선수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선수, 그리고 감독까지 관련 상황에 대해 진술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는 욕설을 말한 적도 없으며, 주변 선수들도 욕설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수는 부심에게 '(오프사이드 깃발을) 빨리 들었어야죠'라고 말했을 뿐 전혀 욕설을 내뱉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선수는 욕설에 대해서만 강하게 부정할 뿐, 부심에게 항의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구단 차원에서도 관련 부분에 대한 교육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축구협회는 "각 심판의 보고서를 축구연맹에 넘겨 조사에 참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연맹 관계자 역시 "보고서와 경위서를 꼼꼼하게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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