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 약속 지킨 B.A.P, 해체 위기 뚫고 칠전팔기 ‘커튼콜’[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B.A.P(비에이피) 출신 가수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은 8월 8일 새 앨범 'CURTAIN CALL'(커튼 콜)을 발매한다.
이들은 7월 8일 캐릭터 애니메이션 영상을 필두로 10일 트랙리스트, 15일 선공개곡으로 낙점된 수록곡 '빛바랜 날들 이젠 잊고 다 안녕(FAREWELL)' 등 한 달간 다채로운 신보 관련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8월 17일과 18일에는 서울에서 단독 팬 콘서트를 개최하며 오랜만에 BABY(베이비, B.A.P 공식 팬덤명)들과 재회한다.
▲ B.A.P→BANG&JUNG&YOO&MOON, 새 이름 내건 2막
B.A.P는 2012년 1월 26일 첫 번째 싱글 'WARRIOR'(워리어)로 가요계 입성했다. 데뷔하자마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그해 주요 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하며 '괴물 신인'으로 불렸다. 원 히트 원더에 그치지 않고 'Power'(파워), 'NO MERCY'(노 머씨), '대박사건', '하지마', 'ONE SHOT'(원 샷), 'BADMAN'(배드맨), '1004(ANGEL)'(천사), 'HURRICANE'(허리케인) 등을 연달아 흥행시켰다. 특출한 라이브 실력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무기로 국내외에서 100회 이상의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믿고 보는 공연형 아이돌 입지도 굳혔다.
단체 앨범 발매는 무려 6년 8개월 만이다. B.A.P는 2017년 12월 8번째 싱글 'EGO'(이고) 발매를 끝으로 솔로 활동에 매진했다. 그 사이 방용국과 정대현, 유영재는 차례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막내 젤로는 군 복무 중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이번 앨범 활동에 함께하지 못한다.
B.A.P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음반은 아니다.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은 새로운 활동명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BANG&JUNG&YOO&MOON)'으로 새로운 막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명은 'CURTAIN CALL'로 명명했다. 커튼콜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환호와 박수로 퇴장한 출연자를 다시 무대로 다시 나오게 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번 재결합의 주역은 문종업이다. 문종업은 유영재가 전역하기 전부터 새 앨범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멤버들 역시 직접 곡을 수집하고, 스타일리스트팀과 대면 미팅을 하는 등 앨범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대현은 무대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공황, 우울감을 딛고 컴백 준비에 열과 성을 다했다는 후문.
▲ 해체 위기 넘어 원팀으로…6년 만에 지킨 BABY와의 약속
B.A.P가 탄탄대로만 걸어온 팀은 아니었다. 이들은 전성기를 누리던 2014년 2월 정규 1집 'First Sensibility'(퍼스트 센서빌리티) 발매 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다 1년 반 만에 극적 합의를 거쳐 2015년 11월 미니 4집 'MATRIX'(매트릭스)로 복귀한 이후 열의를 갖고 활동을 지속했다.
두 번째 위기는 내부에서 터졌다. 멤버였던 김힘찬이 2018년 7월 여성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되며 단체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부침을 겪은 것. 결국 B.A.P는 전속계약 만료 이후 모든 멤버가 뿔뿔이 흩어졌다. 리더 방용국은 2018년 8월 TS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다. 남은 멤버들 역시 2019년 1월 계약 만료를 기해 각기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며 팀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그럼에도 음악과 무대, 그리고 B.A.P라는 뿌리에 대한 애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든 B.A.P 리더로 계속 음악하고 정진하겠다"라는 방용국의 전속계약 만료 당시 다짐처럼, 네 멤버는 서로에 대한 응원 속 솔로 가수 활동, 연기 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부단히 활동 반경을 확장했다.
개중에서도 문종업은 지난해 상반기 방영된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출연, 팀 24시 멤버로 활약하며 팬덤을 확장했다. B.A.P 재결합에 대한 열망도 여러 차례 내보였다. 문종업은 지난해 미니 2집 'SOME'(썸) 발매 기념 댄스 챌린지를 방용국, 정대현과 함께 진행하며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칠전팔기 행보를 이어온 방용국과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은 새 앨범 'CURTAIN CALL'을 통해 6년여 만에 비로소 BABY들과의 약속을 지킨다. 이들은 2018년 7월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 마의 7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받아들이는 것에 항상 차이가 있다.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여러분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있다면 우리는 항상 특별해질 수 있다. 우리는 앞을 보고 달려가겠다. 여러분이 우리를 특별하게 계속 만들어준다면 우리는 계속 존재할 것 같다"며 "좋은 무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약속대로 돌아온 네 멤버는 좋은 노래와 무대를 통해 오랜 시간 B.A.P를 잊지 않고 기다려 준 음악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문종업은 6월 22일 공개한 컴백 다큐멘터리 'Man on the moon'(맨 온 더 문)에서 "현시점에서 마지막 앨범이 너무 흐지부지였다. 재정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 마냥 모일 때 돼서 모인 게 아니다. 각자 모두 만족스럽게 앨범을 잘 내서 응어리가 남지 않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 크다. 저희도 오래 기다렸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재결합 앨범 콘셉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일단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우리가 뭔가를 새롭게 도전한다는 의미보다는 우리를 여태까지 기다려주고 생각해 주셨던 팬 분들에 대한"이라며 "이게 정말 마지막 앨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별을 정말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앨범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영재는 "마지막 앨범은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는 앨범으로 곧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우리 청춘의 모양은 참 비슷해'라는 가사를 써 내려간 방용국은 "저희도 어렸지만 팬 분들도 저희처럼 어렸다. 저희가 같이 활동하며 행복하게 보낸 시간의 모양이 참 비슷하다고 생각해 쓴 가사"라며 "저희는 음악이 위주였던 그룹이기 때문에 이 그룹의 마지막이 멋진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데뷔할 때부터 했다. 이번 앨범이 저희 추억, 저희가 성장한 모습이 담긴 앨범, 그리고 그룹으로서의 이야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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