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2박 5일 '안보 강화' 美 순방…3년 연속 NATO 참석
8∼11일 방미…나토·IP4 회의 참석
인도태평양 사령부 방문
5개국 이상과 연쇄 양자회담 예정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2박 5일 일정의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인도·태평양 사령부까지 방문하며 나토 등 우방국 간 '안보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의 올해 두 번째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11일(현지시간) 이틀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먼저 도착일인 10일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개별 국가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확정된 양자회담 상대국은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회담국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김 1차장은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저녁에는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간 별도 회동을 갖고, 이어서 32개 나토 동맹국과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 EU(유럽연합)가 참석하는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한다. 나토가 유럽, 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외교 행사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의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단독 연사로 참석해 연설하고 참석한 350여 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호놀룰루도 방문할 예정이다. 먼저 도착 첫날인 8일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이어 하와이 동포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다음날인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사령관으로부터 군사 안보 브리핑을 받고 사령부의 장성들과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태평양 사령부가 2018년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개명한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다.
다만 이번 방미 계기에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주제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 이슈"라며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 한미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서 정상회담을 할 여유와 시간이 있을지에 대해 현재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요한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담, 한국과 일본, 미국의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꼭 이 세 가지 모두를 성사시켜야 된다고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최근의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입장문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뉴질랜드, 호주, 일본 한국의 정상이 같이 있을 자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 공동의 메시지를 나토 동맹국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차원에서도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동맹, 나토,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한국의 안보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방어의 지리적 개념, 질적 수준이 한미동맹의 고도화와 함께 인도양을 아우르는 보다 폭넓은 사안으로 확대됐다는 문제점을 문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최근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특징적인 협력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하나의 일관된 안보 콘셉트에 집중해 다루는 것으로 (순방을) 계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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