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김여사 문자 '읽씹'..한 번 아니라, 다섯 번"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슈&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7월 5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 이번주 탑쓰리 '시 읽는 시사평론가' 이름을 거꾸로 해서 '완성'된 시사평론가 김성완 평론가 모셨고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나오셨습니다. 두 분 반갑습니다.
◇ 김성완 시사평론가 (이하 김성완) : 안녕하세요.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이하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이번 주 탑쓰리 그럼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인데요. 이게 줄여서 '읽는다'의 '읽'자 '씹는다'의 '씹'자인 거죠.혹시 모르실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 최수영 : 근데 이거를 '읽씹'으로 방송에서 얘기하기가 좀 부적절해서 '문자 무시 논란'으로 그냥 할게요. 이게 사실은 발음하기가 좀 그렇고 해서 방송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장예찬 최고한테 질문을 드려볼게요. 사실 제가 어젯밤 8시 반에 올린 페북 글을 봤습니다. 무슨 진실을 알고 계신다는 그런 뉘앙스던데
◇ 장예찬 : 확인을 해 드린 거죠. 저한테 기자분들 문의가 많이 와서 어제 CBS 김규완 논설실장이 말한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에 한 브랜드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사과하라면 사과도 하고 더한 것도 하겠다고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읽고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소위 읽씹, 무시 이런 보도를 어제 김규완 논설실장이 CBS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진위를 둘러싸고 실제로 그런 문자가 갔고 읽었는데도 무시당한 것이 맞느냐는 확인들이 많이 오는데 개별적으로 제가 취재에 일일이 응하기도 그렇고 그런데 어쨌든 정치를 하는 사람이고 여당 지도부를 했었기 때문에 확인은 가능하잖아요. 사실 여부에 대해서 확인해 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고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좀 충격적이고 놀라운 것은 문자를 한 번 보내고 무시당한 게 아닙니다.
◆ 최수영 : 이게 한 번이 아니에요?
◇ 장예찬 : 네 다섯 번을 보냈습니다.
◆ 최수영 : 다섯 번을요?
◆ 이익선 : 같은 취지의?
◇ 장예찬 : 네 같은 취지로 내가 사과하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고 나의 잘못이다, 당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어떤 방식이든 당이 정해주는 방법대로 내가 다 따르겠다.는 취지의 문자 물론 내용이야 조금씩 다르겠죠. 근데 이제 그 당시에 사과하냐 안 하냐 뭐 이런 말들이 있었으니까 주위에 그런 사실들이 알려졌던 것 같은데 저는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 이런 공적인 중대한 내용 아니고요. 그냥 개인적인 관계라도 김성완 선생님이 저한테 문자 다섯 번 보냈는데 제가 답장 안 하면 그건 좀 인간적으로 너무한 거잖아요. 근데 이거는 단순히 사적 문자가 아니라 공적인 문제거든요.
◆ 최수영 : 그렇죠.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의 문제잖아요.
◇ 장예찬 : 대국민 사과라는 건 사적 대화가 아닙니다. 근데 이건 사적 논의라서 답장 안 했다는 말은 너무 궁색한 변명이에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다섯 번이나 문자를 보냈는데 그러면 디테일한 논의를 직접 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알겠습니다' 답장하고 '비서실장과 논의하겠습니다' 해서 이걸 테이블에 올리면 되는 거잖아요. 근데 그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돌아보면 아무리 선회하려고 해도 납득이 안 되는 일인 것 같아요.
◆ 최수영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게 논란이 됐던 게 지난 1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가서 1월 21일까지 13일 정도의 시간 사이에 벌어진 문자 논란인데 그럼 지금 장 최고가 말씀하신 다섯 번의 문자가 그럼 이 시기에 계속?
◇ 장예찬 : 그쯤이죠.
◆ 최수영 : 그 안에 계속 다섯 번 있었다는 말씀이죠?
◇ 장예찬 : 네 논란이 한창 촉발됐을 때 그때 김건희 여사가 보낸 내용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고 본인이 사과하겠다 그런데 이거를 당과 상의 없이 했다가는 또 당에서 왜 그런 방식으로 하냐 어쩌냐 저쩌냐 정무적으로 말이 나올 수 있으니 모든 걸 그 당시 한동훈 비대위, 당이 하는 대로 맞춰주겠다는 취지인 거죠. 그런 취지로 알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이 시기에 다섯 번이 오고 갔다? 갔기만 했죠. 오고 간 건 없죠.
◇ 장예찬 : 그렇죠. 다섯 번 무시를 당한 거죠.
◇ 김성완 : 이건 제가 의견 내기가 참 뭐해가지고요. 제가 아는 게 많지가 않아서 궁금한 게 시점 얘기 나왔으니까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 이익선 : 여기 나오셔서 취재하시는 거
◇ 김성완 : 그러니까요. 이게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른바 사과 요구를 했던 거 이른바 마리 앙투아네트를 시작한 게 1월 17일이에요. 유튜브에서 나온 게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위원장한테 사퇴를 요구했다고 하는 게 1월 21일이거든요. 그리고 알다시피 1월 23일 서천 화재 현장에 대통령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같이 가서 이른바 폴더인사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이제 화해를 한 거란 말이에요. 시점상으로 보면 1월 17일부터 대통령실에 사과 요구한 때까지가 1월 21일이거든요. 대략 그 시기에 다섯 번의 문자가 갔다는 건가요? 왜냐하면 그 이후에 화해가 이루어졌으니까요. 그러니까 그 무렵에 딱
◇ 장예찬 : 제가 정확하게 날짜를 특정해서 이렇게 하기보다는 어쨌든 분명한 건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은 저를 포함해서 보수 진영이 김경율 회계사와 한동훈 비대위에게 굉장히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그 발언이 나오기 전에도 문자가 갔고 그 발언 이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가 있습니다. 전후로 계속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계속해서 꾸준히 김건희 여사 측에서는 내가 어떤 방식이든 당의 결정대로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이라면 하겠다고 낮은 자세로 그리고 아시겠지만 거의 20년간의 사적 인간관계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인간관계에 기반한 문자가 아니라 비대위원장 이렇게 공식적인 관계 설정에서의 어떤 저자세로 내가 뭐든 하겠다는 문자로 알고 있고 그 당시에 사실 이 문자에 호응해서 어떤 식으로든 영부인의 사과가 이루어졌다면 총선 분위기나 전개가 또 확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불안했던 당정 관계가 화합을 할 수도 있었던 부분인 것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납득이 잘 안 돼요. 왜 이걸 그냥 일방 무시했는지
◆ 최수영 : 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모르겠어요. 지금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사실은 이 디올 파우치 문제는요. 김경율 회계사가 터뜨리기 전에는 민주당이 언론에서도 그전에는 집중적으로 들어가지 않았던 문제예요. 왜냐하면 최재영 목사의 과거 국가보안법 전력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게 큰 화제가 아니다가 이걸 큰 화재로 만든 것도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의 김경율 회계사거든요. 앞에서는 그렇게 화제를 만들어서 막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표현까지 쓰고 사과해야 된다고 하다가 뒤로는 사과하겠다고 문자가 오는데 이런 방법 답장도 없었다는 어떤 이중적인 회전양면술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뭘까 대통령과의 차별화, 내가 대통령 사람이 더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장치였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거를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김성완 평론가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그러면 여기서 김성완 평론가도 정치평론 하시니까 이 한동훈 위원장의 그런 선택이 사실이라고 치면 본인도 인정을 하긴 했어요. 이제 문자가 온 건 사실이라고 왜 그랬을까요?
◇ 김성완 : 그 얘기 넘어가기 전에 이 부분을 좀 짚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그럴 의사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무시를 했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정말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이게 첫 번째로 좀 궁금한 거고요. 그렇게까지 여사의 뜻이 그랬다면 2월 7일에 대통령이 KBS하고 대담을 했잖아요. 그때 '박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사실 사과하지 않으면서 이건 일종의 정치 공작이라는 입장을 취했단 말이에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던 거잖아요. 왜냐하면 당시에는 국민의 모든 시선이 대통령이 사과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 부분에 쏠려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그 박절하다고 하는 표현 때문에 더 사안이 커졌단 말이에요. 반발심도 더 커졌고 그러면 그 이후에 김건희 여사가 그런 뜻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왜 KBS 대담에서 그런 입장을 밝혔는가 이게 의문이 잘 풀리지 않아요.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무시했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두 가지인 거죠. 무시했다 하더라도 입장을 밝힐 수는 없었던 것인지 여사가 그렇게 뜻을 갖고 있었다면 대통령도 그 뜻에 부합하게 국민한테 KBS 대담에서 사과했으면 됐을 텐데 왜 안 했던 것인지 그게 궁금하다는 거예요.
◇ 장예찬 : 이게 좀 민감한 사안인 것 같은데요. 그 당시에도 그렇고 저도 지금 그렇고 개인의 소신으로는 이건 정치 공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돌아가신 선친과의 인연을 이용하는 비인간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민감한 정무적 문제이기 때문에 당정에서 일치된 어떤 컨센서스라고 하죠.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사과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입장이 돌아오지 않은 것은 그 사과를 일방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당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인가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이 문제에 대한 사과를 어느 장소에서 해야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할지, 아니면 기자회견을 할지, 이런 식의 기자회견을 용산에서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당사에 나가서 해야 되는지 매우 하나하나가 다 민감한 문제고 당이 노골적으로 대통령실과의 소통이나 이런 걸 거부한 채 선거는 우리가 하겠다고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었던 것 같고 아주 심플하게 이 문제는 이걸 가지고 그러면 구체적인 사과의 방식이나 시기나 이런 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직접 논의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알겠다고 하고 이 라인을 가동시키면 되는 거잖아요.
◆ 최수영 : 공을 조금 넘겨서 할 수도 있었다.
◇ 장예찬 : 네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에게 연락해서 내가 이런 연락을 받았다. 이게 여사님 뜻인 것 같다. 이제 이걸 어떻게 할지 논의해보자 하면 되는데 그런 시도조차 전혀 없었다는 것은 저는 글쎄요. 제가 이런 확대 해석까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이후의 어떤 책임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당이 아니라 대통령실에 돌리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장치가 아니었는가 그리고 처음부터 이 문제를 기폭제 삼아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어떤 정치적 빌드업의 한 수단이 아니었는가 하는 그런 좀 비극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폭발시킨 당사자가 또 한동원 비대위의 핵심이었던 김경율 회계사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사적 문제라서 답장 안 했다는 걸로는 해명이 안 될 것 같아요. 한동훈 후보 측에 왜 그걸 받아들여서 호응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나와야 될 것 같고 짧게 첨언하면 김웅 전 의원이 어제 그 현장에 같이 있었거든요. 방송 현장에 여러분 아시겠지만 김웅 전 의원은 반윤 중에서도 굉장히 센 반윤으로 분류가 되잖아요. 근데 그분조차도 이게 사실이면 한동훈의 해당 행위다. 이거 호응을 해서 구체적으로 협의해서 사과를 했으면 훨씬 더 수도권 접전지에서 결과가 좋았을 텐데 왜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한 것을 보면 여기에 대한 해명이 저는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고
◆ 이익선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 후보 측 얘기를 좀 들어야죠. 한 후보 측은 왜 지금 시점에 이런 내용이 나오는지 의아하다면서 그 같은 문자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는 않다 이렇게 반박성 얘기를 했습니다. 한 후보의 입장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완 평론가님
◇ 김성완 : 그 시점을 의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문제 삼으려면 진작에 삼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 대통령하고는 관계가 멀어졌다고 하는 게 거의 사실이 된 거잖아요. 하다못해 지금 어제 자 중앙하고 조선일보에 주필과 논설위원이 칼럼을 썼는데 그 칼럼 안에도 더 이상 대통령실하고 한동훈 위원장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는 문제도 그렇다 이렇게 썼을 정도였단 말이에요. 그거 보면서 저도 메모를 해놨어요. 하나만 좀 소개를 해드리면 중앙일보 김현기 논설위원이 칼럼을 썼는데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실제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자신들의 분신과도 같던 한 후보의 배신에 더욱 아파하고 분해하고 괘씸해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새어 나온다 이런 구절이 나올 정도예요. 그러니까 관계가 이렇게 틀어져 있고 결국은 이번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 윤석열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시점에서 이게 바깥으로 나온 거란 말이에요. 저는 궁금한 게 한동훈 위원장 쪽에서 흘린 것인지 아니면 거꾸로 어쨌든 친윤 그룹이든 한동훈 위원장의 반대쪽에서 이걸 지금 흘린 것인지 이게 궁금해요.
◆ 최수영 : 근데 여기에서 신지호 한동훈 캠프 측 상황실장은 김 여사께서 왜 그걸 한 위원장에게 묻냐 독자적으로 판단하면 될 일이었다는 식으로 지금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은 지금 이 타이밍에 이게 불거진 거는 김성완 평론가 보기에는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 김성완 : 그러니까 어느 쪽이 흘렸는가에 따라서 분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른바 비한동훈 반한동훈이든 친윤이든 간에 그쪽에서 다른 그룹 측에서 이걸 소문으로 들었든 어떤 방식으로든 논설실장한테 이걸 흘렸다고 하는 얘기는 결국 한동훈은 나중에 전당대회 때 당대표가 되더라도 윤 대통령하고 등을 돌릴 수밖에 없고 당이 급속도로 분란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대통령하고 일정하게 인식이 다른 것들을 보여주는 걸 보니 차별화를 지금 시도하는 것이고 결국은 당이 분란으로 빠진다는 얘기는 대통령하고 멀어진다는 얘기고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을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불안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거든요.
◆ 이익선 : 반대라면요?
◇ 김성완 : 반대라고 하면 한 위원장 쪽에서 만약에 흘린다고 가정을 한다면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사실은 지금 한 위원장에 대한 반감을 갖는 가장 중심에 있는 거잖아요. 국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인데 여사가 너무 뭐랄까 국정에 있어서 개입하거나 대통령의 선택에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반발 여론이 생겨나게 만들기 위해서 그랬던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또 하게 되는 거고요.
◇ 장예찬 : 근데 제가 취재한 바로는 사실은 1월부터 당에서 워낙 이 문제로 왈가왈부가 심하게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이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 공천 문제로까지 번지고 여러 논란이 있으니 이제 현역 국회의원들도 대통령실이나 또는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서 사과하냐, 안 하냐, 사과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여러 의견들 교환이 있었을 겁니다. 당정의 정무적 의견 교환은 자연스러운 일이고요. 그때 아마도 복수의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에게 사과를 하려고 의사를 충분히 문자로 전달했는데 당 지도부의 회신이 오지 않는다. 소통이 오지 않는다라는 게 좀 퍼져 있다가 이게 취재가 된 것이 아닐까 정치권의 여러 사건들이 알음알음 사람들이 다 알아도 그때는 너무 민감해서 못 하는 문제들이 많아요. 저도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면 지금이야 엄청 주목을 받고 하겠지만 이게 때라는 게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일들이 많은데 이번에 전대라는 중요한 국면에서 그걸 알고 있던 여권 의원들이 친분 있는 기자들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말했던 것들이 응축되면서 전달된 게 아닌가 싶고요. 이거를 신지호 상황실장 말처럼 알아서 하면 되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왜 문자 보내냐 이거는 너무 말이 안 되는 해명인 게요. 사실 당에서 제가 지도부 할 때도 늘 요구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대통령실이나 정부에게 모든 걸 당이랑 상의하라고 요구해요. 당이랑 상의 안 하고 혼자 하지 마라. 정무적인 모든 결정을 당 지도부랑 상의하라고 요구하는 게 어느 지도부나 여당일 때 대통령실과 정부에게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 최수영 : 더군다나 총선이잖아요. 국민의힘 간판으로 치르잖아요.
◇ 장예찬 : 그러니까 이거는 당에서 사실 김경율 회계사의 위상은 '한동훈의 입'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공공연하게 그럼 사실상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거나 다름없다고 다들 인식을 한 상황에서 난리가 났는데 그거를 사과할지 말지, 어떻게 사과할지는 한동훈 위원장과 상의해야지 일방적으로 하면 또 일방적으로 했다, 사과 내용이 어떻다, 형식이 어떻다, 당에서 또 분란이 일어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저는 공적으로 비대위원장에게 메시지 보낸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답을 하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보면 직무 유기인 거죠. 해당행위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 당시 당대표로서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완 : 그게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이 굉장히 클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자꾸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정무라인을 통해가지고 한동훈 위원장한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까? 그러니까 사적으로 연락했다고 하는 게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도 사적으로 연락해서 정확한 표현은 이렇게 돼 있어요. 보니까 오늘 기자들하고 만나서 얘기했잖아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는 거기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 장예찬 : 근데 너무 이해가 안 돼요. 대통령 영부인과 여당 비대위원장의 대화가 어떻게 사적일 수가 있죠? 관계부터가 사적일 수 없는 관계잖아요. 이전에 사적 인연이 있더라도 위원장님이라고 하면서 만약에 보냈다면 그러니까 이게 또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다섯 번이나 보내서 소위 말하는 읽씹을 당했는데 어느 정무라인을 통해서 이걸 또 전달하겠습니까? 가장 확실하게 직접 전달을 했는데 그리고 이게 중간에서 연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말이 새어 나가잖아요. 그럼 사과를 하니 마니 이런 또 불필요한 논란을 자아내는 기사들이 또 나갈 수 있고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누구에게 말 새어 나가지 않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걸 물어봤었기 때문에 공이 이제 한동훈 위원장에게 그 당시에 넘어갔던 것이고요. 우리는 몰랐지만 저도 이 당시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자가 왔었었다는 사실을
◆ 이익선 : 어쨌든 이 일이 일파만파라서요. 당장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거셉니다. 원희룡 후보는 그때 김 여사 문제에 호응했으면 당이 어려움 안 겪었을 거다. 나경원 후보는 판단력, 경험 부족에 대해서 나온 오판이다. 또 윤상현 후보는 결국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건 김건희 여사의 전대 개입이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 김성완 평론가 의견 여쭤보겠습니다.
◇ 김성완 : 이거는 제가 아까 질문한 것으로 대체해도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느 쪽이든 양쪽에서 어느 쪽이 의사가 더 이 타이밍이 굉장히 공교롭기 때문에 어느 쪽이 의도를 갖고 있었느냐 이렇게 해석하기 시작하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렇게 양쪽으로 극단적인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다만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 부분은 어떤 의도하고 상관없이 그러니까 앞으로 파장을 어떻게 미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한동훈 위원장한테 결코 좋은 이슈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지난주 제가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분석하면서 어대한은 깨진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만큼 큰 대세는 아니더라도 지금도 한동훈 위원장이 당내 경선에서는 어찌 됐든 우세한 건 분명하단 말이에요. 근데 제일 중요한 건 당 대표가 됐을 때 윤 대통령하고 관계 설정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특히 채상병 특검법 문제와 관련해서 제3자 특검 추천이라고 하는 안을 냈단 말이에요. 그 부분도 지금 여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당에 결국은 김건희 여사를 통해서 문제를 풀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의도적으로 그걸 외면했다고 하는 여론이 퍼진다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불안감들이 당원들 사이에서 더 확산할 수 있겠다. 이슈의 어떤 파장으로 보면 저는 그쪽에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장예찬 : 제가 정치권에서 몇 년 사이에 풍운을 겪어 왔는데 제일 중요한 게 감성이에요. 여러 가지 논리적인 것보다 감성적인 코드가 어떻게 전달됐느냐가 정치에서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공적이고 그 당시에 민감한 사안이고 다 떠나서 문자 다섯 번에 어떤 답장도 하지 않았다. 이게 특히 보수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영남권 기성세대나 전통당원들에게 감성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니 저 같으면 이재명 대표가 문자 와도 답장을 할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 이익선 : 알겠습니다.
◆ 최수영 : 근데 이거는 정치가 그러잖아요.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인식의 영역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이번 당권 과정에서 아마 변수가 될 거라고
◇ 장예찬 :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지나치게 차가운 면모라고 순화해서 제가 표현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게 소통 부재인 거잖아요. 그리고 인요환 전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도 소통이 안 됐다는 걸 계속 토로하고 있는데 이렇게 인간적인 소통이 잘 안된다는 약간 비인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 이런 것들이 감성적으로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좋은 키워드가 될 수는 없죠.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이게 이제 막 발생한 문제여서또 한동훈 후보 측의 얘기도 더 많이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될 텐데 마침 오늘 YTN 라디오에 한동훈 후보가 일단 5시에 출연하게 되니까요. 저희 YTN 라디오 쭉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이번주 탑쓰리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더 독해진 채상병 특검법'입니다.
YTN 김양원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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