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를 버리는 PD에게 미래는 없다 [리폿@VIEW]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출연자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이를 이용해 성공하려는 PD들이 있어 충격을 줬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김구라는 방송계 토크쇼의 구조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야기 중 김구라는 출연진의 실수를 편집 없이 방송에 내보내 화제성을 얻은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제작진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옛날에 어떤 걸그룹이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해 무지를 드러낸 적이 있었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김구라는 한 매니저에게 "(PD에게) 그걸 빼달라고 하지"라고 물었고,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PD가 그걸 안 빼줬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출연자의 요청을 무시한 채, 그들이 구설에 오를 수 있는 내용을 PD가 그대로 내보냈던 것.
김구라는 "그 PD는 그때 화제성은 얻었을지언정 아마 그 팀과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 점점 (안 좋은) 소문이 났을 거다"라며, 이후엔 그 PD를 믿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거라고 했다. 또한, "그 PD가 잘나갈 수 있을 것 같냐. 천만의 말씀이다. 그건 아니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김구라는 실수로 논란이 됐던 그룹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온라인엔 그 그룹이 'AOA'일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
지난 2016년,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은 한 프로그램에서 역사 퀴즈를 풀었던 적이 있다. 그들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문제를 풀다,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다. 당시 지민은 "안창호 선생님 맞아요?"라며 추측했고, 설현은 휴대폰으로 검색하며 헤매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를 줬고, 지민이 '긴또깡?'이라 답해 방송 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홍역을 치른 지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떠한 변명도 저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라며 사과했고, 설현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후에도 이 논란은 두 사람을 따라다녔고, 연예계 활동에 큰 타격을 줬다.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16기 영숙도 PD를 공개 저격해 화제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를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영숙은 "내가 모르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려 쓰면서"라며 불만을 말한 영숙은 "(나를)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서 만든 높은) 시청률에 심장이 두근거려 밤잠을 못 잤겠죠? 난 심장이 두근거려 집 밖을 못 나갔습니다"라며 출연 뒤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리고 "400만 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수익을 창출하더군요"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마약 같은 자극성 하나로 일반인이 질타와 악플의 대상이 되는 쓰레기 방송을 계속 만드시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내가 본인 딸이라도 그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라고 쌓였던 분노를 표출했다.
끝으로 영숙은 "아무한테나 PD 타이틀 붙이지 마세요"라고 책임감 없는 PD를 비판했고, "당신으로 인해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져 버린 저의 1년 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만 납니다"라며 받았던 피해와 상처를 재차 호소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나는 솔로' 16기에서 영숙은 '빌런'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동시에 악플도 많이 받았다. 방송 이후에도 그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이어졌다. 이에 영숙이 자신을 자극적인 모습으로 편집한 담당 PD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출연자의 논란을 만드는 건 비판받아야 한다. 그건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과를 위한 이기적인 결정일 뿐,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는 출연자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공생해야 하는 존재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한 번의 화제성을 위해 출연자를 희생해 논란을 만들고, 그들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건 언젠가 반드시 제작진에게 돌아온다.
출연자의 치부를 팔아 성공한 제작진은 방송계 안에서 신뢰를 잃고, 점점 설 곳을 잃게 될 거다. 출연자를 희생시키는, 희생을 강요하는 제작자는 그들의 미래를 팔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지민·설현·영숙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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