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후광’ 빅리그 진출 일본 야수들 몰락···스즈키·요시다 부진으로 방출설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를 제외한 일본인 빅리거 야수들이 위기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방출설이 흘러나오자 일본 언론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5일 ‘스즈키 세이야와 요시다 마사타카가 궁지에 빠졌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일본 언론의 메이저리그 보도는 연일 맹활약하는 오타니 일색이지만, 그 뒤에 있는 2명의 일본인 야수가 궁지에 몰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나온 미국 이적정보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스즈키 방출설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컵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팀 재건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즈키의 계약에 트레이드 거부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외야수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간판 스타로 활약하다 2021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1174억원)의 파격적인 계약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일본에서 6시즌 연속 3할·25홈런을 기록할 만큼 파워와 정확도를 자랑했던 스즈키는 2022년 빅리그 첫 시즌에 타율 2할6푼2리에 14홈런으로 연착륙한 뒤 지난해에는 2할8푼5리, 20홈런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3년째인 올 시즌 더 큰 도약이 예상됐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스즈키는 5일 현재 시즌 62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3리, 34타점에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결장도 꽤 있었고, 중심타자로 돌아와서도 기대했던 것만큼의 파워와 정확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도 실수가 잦아지면서 팀내에서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이 리빌딩 분위기에 들어가면서 스즈키를 내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연봉이 적지 않아 컵스가 일정 부분 부담하지 않고서는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스턴 요시다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올 시즌 왼손 엄지 부상 여파 로 4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그는 타율 2할5푼9리에 2홈런, 16타점에 머물고 있다. 수비 불안으로 주로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닛칸 겐다이’는 “연봉의 80%를 보스턴이 부담해도 데려갈 팀이 없을 것”이라며 혹평했다.
‘이도류’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으로도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일본인 야수들이 잇달아 빅리그로 진출했다. 그러나 그 수혜를 받은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쉽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 버블’ 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일본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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