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 광남고, 서울 명문 성남고를 꺾었다
전남지역 스포츠클럽인 광남고BC(베이스볼클럽)가 서울의 성남고를 2대1로 눌렀다.
광남고는 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19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9회 백지후의 결승타로 승리를 엮어냈다. 광남고는 1회 성남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초 장재율이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광남고는 9회 2사 후 김민준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잡았다. 광남고 허세환 감독은 발빠른 대주자 최은호를 2루에 내보낸 게 신의 한수. 최은호는 다음 타자 백지후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최은호는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광남고는 9회말 성남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김민석은 보내기번트로 2루를 밟아 1사 2루. 광남 투수 김현수를 상대로 성남 이율이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보냈다. 큼지막한 장타였으나 우익수를 맡은 최은호가 이를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면서 역모션으로 타구를 건져냈다. 최소한 2루타였을 타구가 플라이아웃이 되면서 성남의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김현수는 마지막 타자 김준서를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재작년까지 인하대 사령탑을 맡다 2023년부터 광남고BC 지휘봉을 잡은 허세환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다음 상대인 천안북일고가 어려운 상대지만 선수들 사기가 올라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광남고 BC는 지역 엘리트 야구부 선택을 받지 못한 전남 선수들도 구성된 팀. 스포츠클럽이지만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올해 광주일고, 광주진흥고도 한 차례씩 꺾은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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