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드디어 사고났다'…보험사기 일당 5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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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차량이 오른쪽에 있는 승용차와 가까워지더니 결국 충돌합니다.
1차로에 서 있는 차량을 뒤차가 그대로 들이받는 이 사고도 보험설계사들이 각각 차를 몰며 낸 고의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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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차량이 오른쪽에 있는 승용차와 가까워지더니 결국 충돌합니다.
이번엔 일방통행 골목길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차량 앞으로 오토바이가 달려와 부딪힙니다.
보험 설계사와 설계사의 고객이 미리 짜고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1차로에 서 있는 차량을 뒤차가 그대로 들이받는 이 사고도 보험설계사들이 각각 차를 몰며 낸 고의 사고였습니다.
경찰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20대 A 씨 등 보험설계사 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설계사들의 지인과 고객, 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규동/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일반적으로 보험을 가입했다가 '보험 사기행위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라고 꾀어서 (보험사기에 동참시켰다.]
A 씨 등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66차례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5억 4천9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공업사와 짜고 피해 견적을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또 고객들에게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하도록 한 뒤 아프지 않아도 통깁스 치료를 받게 해 보험금 5천800만 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 등 설계사들은 경기도 군포의 한 보험대리점에서 일하면서 동창과 지인을 통해 보험사기를 공모할 고객을 모집했습니다.
설계사들이 고객들과 함께 있는 SNS 단체 대화방에선 '드디어 사고 났다', '꼭 사고 나시길'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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