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K-뷰티' 베끼기 심각…디자인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알리 “현지화해 나가는 단계…개선할 것”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브랜드를 똑같이 베낀 화장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품 적발 시 100% 환불 및 판매자 차단'을 하겠다며 지적재산권 강화를 천명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5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립틴트'를 검색하면 낯익은 제품이 발견된다. 국내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인 클리오가 운영하는 '페리페라 잉크 더 에어리 벨벳'과 유사한 상품이 단돈 1983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 진짜 페리페라의 상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7800원이다.
페리페라 잉크 더 에어리 벨벳은 다양한 색상과 보송한 마무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작은 잉크병 혹은 우유병 같은 귀여운 디자인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발견된 가품은 페리페라 디자인을 똑같이 구현했으며, 'INK AIRY VELVET(잉크 에어리 벨벳)'이라는 상품명까지 동일하게 기재돼 있었다.

와인병 모양으로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라비오뜨의 '샤또 와인 립 틴트'와 유사한 제품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의 가격은 1407원. 실제 라비오뜨 정품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에뛰드가 판매하는 눈썹용 마스카라 제품인 '청순거짓 브로우 카라'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거의 동일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눈썹에 닿는 솔 모양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 MZ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비건 브랜드 무지개맨션의 '오브제 워터틴트'를 따라한 제품 역시 발견됐다. 무지개맨션은 물감 모양의 틴트, 진짜 쿠션 같은 쿠션 파운데이션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무지개맨션 관계자는 "지난해 초 가품 의심 상품을 인지했다. 직접 가품을 구입해 보니 상당히 조악하게 만들어졌다"며 "한국지식재산보호원(KOIPA)에 요청해서, AI 탐지와 신고 등을 통해 판매 상점들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개 상점을 폐쇄했고 200여개 상점이 폐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제품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가품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대도 가리지 않는다. 출시된 지 40년이 넘은 베네피트의 스테디셀러 '베네틴트'와 똑닮은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메이블린 뉴욕이 불과 지난해 출시한 신상 립제품 '슈퍼스테이 바이닐 잉크'의 가품도 이미 등장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이미 품질이 상향 평준화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 콘셉트 설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뷰티 산업은 사실상 '감성 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디자인에 많은 고민과 투자가 이뤄진다"며 "그러나 이를 너무 쉽게 따라하고 C커머스를 통해 되려 역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니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비슷한 입장에 놓여있는 패션업계는 최근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K-패션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지난달 '패션IP센터'를 출범하고 위조 상품 근절을 위한 'Don't Copy, Don't Sell, Don't Buy'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IP의 경우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마련한 'K-브랜드 위조상품 민관 공동 대응 협의회'를 통해 보호하고 있다. 이 협의회에는 대한화장품협회를 비롯해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이 포함돼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패션, 음악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위조·모방상품 피해 예방에 나선 것이다.
협의회는 타오바오 등 중국 주요 플랫폼 모니터링은 물론 효과적인 분쟁 대응을 위한 지원·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들에 따르면 K-브랜드 위조 상품으로 발생하는 국내 산업 피해 금액은 2022년 기준 약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일자리는 약 3만개가 손실됐으며 4169억원 가량의 세입이 감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가품 방지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장은 어떨까.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해 12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판매자 자격 검증 ▲AI로 가품 식별 ▲가품 구매 시 환불 보장 등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 클린' 정책을 내놓은 바 있으나, 여전히 한국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품들이 판매되는 실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현지화를 해 나가는 단계에서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상품들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적절치 못한 상품 적발 시 즉시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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