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김태인 기자 2024. 7. 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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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오늘(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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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으로 친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과 오랜 갈등을 겪어온 효성 집안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오늘(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여기에 다른 공동상속인도 협조해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익재단 이름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이 '단빛재단'으로 지을 예정이며,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법정 공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습니다. 조현준 회장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협박당했다며 2017년 맞고소를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저에게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효성 경영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제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친의 유언장과 관련해 아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의 입수 경로,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유언 집행인에게 몇 차례 질의했지만 여전히 답변에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상속인 중 한 명으로서 아직 유언 내용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별세한 고 조석래 명예회장은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며 사실상 의절 상태인 조 전 부사장에게도 법정 상속인의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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