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 메시, 승부차기 실축+최악의 경기력...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승부차기 끝에 제압→4강 진출 [코파 아메리카 2024]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마누엘 몰리나-크리스티안 로메로-리산드로 마르티네스-니콜라스 탈리아피코-로드리고 데 폴-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엔조 페르난데스-니콜라스 곤잘레스-리오넬 메시-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먼저 나섰다.
에콰도르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산더 도밍게스-피엘로 힌카피에-윌리안 파코-펠릭스 토레스-안젤로 프레시아도-알란 프랑코-카를로스 그루에조-제레미 사르미엔토-모이세스 카이세도-켄드리 파에즈-에네르 발렌시아가 선발로 출전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에콰도르가 전반전 초반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전반 6분 만에 에콰도르가 카이세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에는 파에즈가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세트피스에서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메시의 코너킥을 맥 알리스터가 머리로 돌려놓았고, 뒤에서 돌아 들어오던 마르티네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끝까지 펀칭을 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후반 15분 에콰도르는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맞았다. 코너킥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가 골포스트를 맞추면서 득점에 실패하며 아르헨티나의 리드가 유지됐다.
에콰도르는 후반전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프리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존 예보아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예보아의 크로스를 받은 케빈 로드리게스가 환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가 파넨카킥을 실축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행히 아르헨티나는 마르티네즈 골키퍼가 첫 번째 킥을 선방하며 타이를 맞췄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성공했고, 마르티네즈 골키퍼가 다시 한번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의 세 번째 키커와 네 번째 키커는 모두 킥을 성공했고, 아르헨티나는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마지막 킥을 성공하며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고비를 맞이했지만 이것을 잘 넘기며 준결승에 올랐다. 에콰도르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명승부를 펼치며 멋지게 퇴장했다.
이날 메시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메시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6.6점을 부여했다. 키패스 2회를 제외하고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예선에서 당한 부상 여파가 있는 듯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2차전 칠레와의 경기 중 전반 24분 수비수와 충돌했고,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했다. 당시 메시는 조별리그 3차전까지 결장하며 8강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다행히 8강전에 복귀했지만 메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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