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英 극우정당, 4명 당선 첫 원내 진입
이기욱 기자 2024. 7. 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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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영국의 극우정당 '영국개혁당(Reform UK)'이 4일(현지 시간)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영국개혁당은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대표(60)를 포함해 총 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영국개혁당은 총선에서 외국인 범죄자 즉시 추방, 유럽인권협약 탈퇴 등 반이민 정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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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영국의 극우정당 ‘영국개혁당(Reform UK)’이 4일(현지 시간)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2018년 11월 창당 뒤 약 6년 만이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처럼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영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기회는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개혁당은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대표(60)를 포함해 총 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패라지 대표는 에식스주 클랙턴에서 보수당 소속 현역 의원인 자일스 와틀링을 눌렀다. 총 8번의 시도 끝에 하원 입성에 성공한 것.
패라지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강하게 지지했고 “런던 지하철에서 외국어가 들리는 게 불편하다”는 극단적 발언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를 “보수당 종식의 시작”이라며 자신들이 우파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개혁당은 총선에서 외국인 범죄자 즉시 추방, 유럽인권협약 탈퇴 등 반이민 정책을 강조했다. 일부 후보들이 “유대인들이 제3세계 무슬림을 영국으로 데려오려고 선동하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보수당의 온건 우파 노선, 경제 실정 등에 실망한 강경 보수층이 영국개혁당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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