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1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북러 군사협력 대응"(종합2보)

한상희 기자 김정률 기자 정지형 기자 2024. 7. 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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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참석…8~9일 호놀룰루 인태사령부도 방문
나토·IP4 협력 강화…"한미일 정상회의는 장담 못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나토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8일부터 2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및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11일 워싱턴 DC를 방문한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처음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당일인 10일에는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저녁 윤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인도 태평양 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별도 회동을 하고, 32개 나토 동맹국 등이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태평양 국립묘지 참석, 동포 만찬 간담회,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다.

특히 이번 방문은 2018년 태평양사령부, 페콤(PACOM)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인도-페콤으로 개명된 이후 대한민국 정상의 첫 인도 태평양 사령부 방문이다. 김 차장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의의에 대해 "나토 창설 75주년의 해를 맞아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그리고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 파트너들 간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중 개최되는 '나토 퍼블릭 포럼'에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 연사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 세션에 참석해서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자유세계의 주요 일원으로서 동맹, 우방국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과 대서양의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나토 일정과 호놀룰루 방문을 아우르는 핵심 콘셉트는 "글로벌 공조를 통한 우리 안보의 강화"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연대를 바탕으로 안보협력 지평을 넓히고 기술 선진국들과의 경제·안보 협력도 함께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러 군사 협력 관련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뉴질랜드, 호주, 일본, 한국 정상 등 최소한 네 분이 같이 있을 자리가 계획돼 있다"며 "이런저런 계기로 러시아, 북한 군사 협력에 대해서 공동의 메시지를 나토 30여 개 동맹국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 차원에서도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 관계자는 "이번 나토의 핵심 주제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 이슈, 전쟁, IP4와 나토의 협력 강화인데, 한일 한미일 한미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서 정상회담을 할 여유와 시간이 있을지에 대해 현재 장담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토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IP4 파트너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가짜뉴스 및 사이버 안보 관련 첫 공동 문서를 만들 것이란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공동 문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직 저도 보지 못했다"며 "일본 언론들이 만약 먼저 봤다면 신기가 있거나, 아니면 잘 모르고 있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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