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아리셀, 아무 대안 없다”…첫 교섭 40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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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 11일 만에 회사와 유가족 간 처음으로 만났으나 별다른 논의 없이 헤어졌다.
유족 교섭단은 교섭장을 나와 기자들을 만나 "회사 쪽에서 아무런 대안이나 준비 없이 교섭장에 나와서 오래 얘기 나눌 부분이 없었다"면서 "다음 교섭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실무단을 통해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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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 11일 만에 회사와 유가족 간 처음으로 만났으나 별다른 논의 없이 헤어졌다.
아리셀 화재 유가족 교섭단은 5일 오후 2시 화성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아리셀 쪽과 첫 교섭을 벌였다. 이날 교섭장에는 유족 쪽 7명(유족협의회 3명,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 2명, 법률지원 2명), 아리셀 쪽 5명(박순관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 노무사, 변호사)이 참여했다. 이날 교섭에는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화성시도 참여하려 했으나, 유족 쪽의 반대로 제외됐다.
하지만 교섭을 시작한 지 불과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유족 교섭단은 교섭장을 나와 기자들을 만나 “회사 쪽에서 아무런 대안이나 준비 없이 교섭장에 나와서 오래 얘기 나눌 부분이 없었다”면서 “다음 교섭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실무단을 통해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섭 전 한상진 대책위 대변인(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한 진상 규명이 우선이며, 보상이나 배상 등과 관련한 내용을 회사 쪽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회사 쪽에서 진상 규명, 보상 등과 관련해 준비해 온 내용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며 “회사 쪽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다. 경찰은 오는 8일 오전 이 사건 수사 상황과 경과를 유가족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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