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듯” 대표팀 사령탑 선임 어려움 토로한 정몽규 협회장, “가장 중요한 덕목은 ‘원팀’ 리더십”

이정호 기자 2024. 7. 5. 15: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협회가 주최한 ‘한마음축구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7.5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임에 난맥상을 겪는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갖춰야 할 필수 요건으로 ‘원팀’ 리더십을 꼽았다.

정 회장은 5일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협회가 주최한 ‘한마음축구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결국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은 자기들(코칭스태프)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떠난 뒤로 줄곧 공석이다. 이후 정해성 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전력강화위가 많은 후보자를 검토하고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정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하면서 협회 고위층과 의견 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도 ‘어느 사람이 할 거다’, ‘누가 할 거다’라는 식으로 (나한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뭐냐, 그걸 먼저 정한 후에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냐”며 “우리가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담하러 유럽으로 떠난 상태다.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이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누가 하든지 반대하는 쪽이 55%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최근 축구 열기가 높아진 만큼 전 국민적인 주목을 받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잣대도 엄격해졌다는 의미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축구대회는 내년 6월 개장 예정인 축구종합센터의 기초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일부 그라운드가 준공된 데 따라 축구협회, 시공사인 동부건설과 천안시청 직원들,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렸다. 1962년생으로 62세인 정 회장도 우리나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축구협회 소속 선수로 대회에 나서서 직원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정 회장은 개회식에서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를 많이 쏟아 내주시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정되면 한번 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