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는 반등 어렵다” 조성환 감독, 인천 지휘봉 내려놓는다···5일 김천전 끝난 뒤 공식발표
조성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5일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과 조 감독은 결별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다. 인천은 최근 7경기 무승 중이다. 이번 시즌 현재 4승8무8패(승점 20점)으로 9위까지 떨어져 있다. 최하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이 관계자는 “조 감독님이 지금 자신의 체제로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인천과 계약돼 있다.
조 감독은 지난 2020년 8월 강등 위기의 인천에 소방수로 투입됐다. 그 시즌에 7승1무5패를 기록, 인천을 K리그1에 잔류시켰다. 조 감독은 매 시즌 강등권 고비를 꼭 지나며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려야 했던 인천을 2021시즌 8위에 올려놨다. 그리고 2022년 4월 인천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은 뒤 그 해에 4위, 지난 시즌에는 5위까지 팀을 두 시즌 연속으로 K리그1 파이널A로 견인하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 4월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 감독은 2024시즌을 출발선에 선 K리그1 사령탑 중에 감독 경력이 가장 긴 감독(현재까지 약 8년4개월)이었다. 인천과 동행도 약 4년을 채운 최장수 사령탑이었다.
구단과 대화를 마친 조 감독은 5일 홈 김천전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구단은 이날 경기 뒤 조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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