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다른 캐릭터를 위해 몸부림쳤던 20대,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28th BIFAN]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으로 초청된 손예진이 5일 부천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기자회견을 갖은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07.05. 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부천=함상범 기자] 배우 손예진이 ‘독.보.적. 손예진’ 특별전을 맞이해 배우의 의미를 되짚었다.

손예진은 5일 오후 2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작할 때 배우나 연기자와 같은 통칭이 있었다. 저는 그저 연기가 하고 싶었다. 배우란 말이 멋있었고 배우가 되고 싶었다. 배우와 연기자란 직업이 특별했다. 막연히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좋은 배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이지 않을까요?”라며 “조금이나마 울림을 줄 수 있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전하고 감동을 주는 배우가 좋은 배우일 것 같아요.”

손예진은 ‘독보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어린 나이부터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20대 중반에 이혼녀를 연기했고, 남편이 두 명이었던 여성도 연기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으로 초청된 손예진이 5일 부천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기자회견을 갖은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07.05. 부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손예진은 “20대 연기를 시작했을 때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연애소설’이나 ‘클래식’처럼 슬프고 가련한 느낌의 작품이 많았다. 그 안에서 그 이미지로만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며 “다른 캐릭터에 욕심냈고,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 자극적으로 몸부림쳤다고 하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손예진은 이번 섹션을 위해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아내가 결혼헀다’(2008), ‘오싹한 연애’(2011), ‘비밀은 없다’(2015), ‘덕혜옹주’(2016) 등 대표작 여섯 편을 직접 꼽았다.

한편, 제28회 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