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주장 택시기사…가속 페달만 '7번'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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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시 시내 주택가를 운행하던 전기택시 운전자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차의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만 일곱 차례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차량에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당시 경찰은 페달 블랙박스 포함 총 4개 채널로 구성된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 분석했는데 택시 운전자는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3초간 30m를 달리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 조작을 6번이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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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머니S가 입수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유럽연합 유엔 경제 위원회(NECE,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 주관 분과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이미 공개됐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차량에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달 오조작에 따른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은 밟고 있는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힘껏 밟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전세계 주요 국가 사이에서 의도하지 않은 가속의 주요 원인이 페달 오조작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엔 경제 위원회는 페달오조작 방지장치(ACPE)에 대한 글로벌 평가 기준과 법규 제정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ACPE를 오래전부터 상용화한 일본에서는 ACPE 적용 차종이 확대되면서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와 사상자 수는 최근 10년 간 절반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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