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최대 7% 떨어져…7500만원 노크, 2월 이후 처음

비트코인 급락. <픽사베이 제공>

비트코인이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장중 하루 새 7% 넘게 급락하며 장중 7500만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500만원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7792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4.59% 하락한 수치다.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두 자릿수다.

이날 오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7500만원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2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대규모 상환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파산한 거래소로 울해 7월부터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환 직후 시장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지금의 급락을 이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16월 FOMC 의사록에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높이기 위해 유리한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확인했다"고 적혔다. 연준이 아직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을 거듭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